1. 도대체 파티창 보면 탱커 탱커 그러는데 정확히 탱커는 뭘 하는 사람인가요?

쉽게 말하자면... 그냥 몹의 공격을 대신 맞아주는 사람입니다.
파티에서방어 전담이라고 표시되는 것이 바로 탱커입니다.
와우의 PVE(몹 잡는 파티)에선 탱커1, 딜러3, 힐러1을 데리고 가는게 보통입니다.
(필드퀘, 업적팟 등의 경우에는 조합이 일부 바뀌기도 합니다.)

와우에서 방어 전담이 가능한 케릭터(특성)는
전사(방어)
성기사(보호)
죽음의 기사(혈기)
드루이드(수호)
수도사(양조)
악마사냥꾼(복수)
가 있습니다.
위 특성을 가진 케릭터들만 방어 전담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탱커가 제 역할을 하는지를 따질 수 있는 요소는

1. 어그로
2. 생존

입니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어그로는 내가 얼마나 몹에게 성가신 존재인가를 말하는 것으로,
파티에서 가장 높게 유지되서 몹이 주로 자신만을 공격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생존 부분에 대해선 모두 살아남는게 잘하는 것이라곤 하지만,
탱커의 생존은 힐러들의 힐을 빼면 거의 전적으로 자기가 생존을 책임져야 합니다.

2. 어그로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어그로를 쉽게 이해하시려면, 여러 사람이 자기를 집중공격하는 상황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냥 무작정 때리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막 약점을 찌르는 사람도 있고, 때리면서 패드립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자기가 한 번 휘둘러서 모두를 때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게 어렵죠.
그래서 여러분은 그 중에 가장 신경을 긁는 한 명을 집중공격합니다.

이런게 어그로 개념입니다.

누가 몬스터에게 가장 위험한 존재인가.
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제 게임 내로 넘어가면 일반적으로 어그로는 가장 아프게 때리는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하지만 그러면 방어 담당은 파티에서 가장 딜이 높아야 하느냐?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 방어 전담 전문화를 선택할 경우, 기본적으로 어그로가 다른 플레이어의 10배 정도로 높아집니다.
즉, 다른 딜러들이 자기 딜의 10배를 뚫지 않는 이상은 어그로는 거의 방어 전담에게 갑니다.

만약 여러 몹의 어그로를 잡아야 한다면 광역 공격을 통해서 어그로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보다 월등한 딜로 어그로를 위협하는 딜러가 있다면?
그런 딜러가 여럿이라면?

그런 여러분들을 위한 방법이 있습니다.

1. 징표 활용
2. 도발 스킬

몹을 공격하기 전에 징표를 미리 찍어놔서, 점사순서를 정하게 되면 어그로 관리가 상당히 편해집니다.
몹은 자기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한 명에게만 공격을 하기 때문이죠.

예시)
1만딜을 하는 방어전사
8만딜을 하는 사격냥꾼
9만딜을 뽑는 암흑사제

이렇게 3명이 몹 A와 B를 공격한다고 가정합니다.
그런 경우에 징표가 없다면 냥꾼은 냥꾼대로 A를 공격하고, 암흑사제는 암흑사제대로 B를 공격하게 됩니다.
이 경우, 1만딜의 방어전사는 광역기를 쓰더라도 A, B 모두 자기를 보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자기를 보지 않는 몹은 딜러를 때려눕히게 되고, 공략시간은 길어지거나, 공략에 실패하게 됩니다.
하지만 징표를 찍어서 A를 먼저 처리하고, B를 그 다음에 처리하기로 약속했다면?
단일딜로 때리게 되면 9만딜을 뽑는 암흑사제는 방어전사보다 덜 위험한 상대가 되서
A,B는 모두 전사만을 보게 됩니다. 힐러는 이 경우 방어전사만 열심히 치유하면 됩니다.

두번째로 설명드릴 것은 도발스킬입니다.
모든 탱커가 갖고 있으며, 일부 딜러들도 갖고 있는 이 스킬은
현재 최고어글자의 어그로를 100%로 복사해서 자기 어그로로 만들고
몹이 자신을 공격하게 만듭니다.
순간적으로 딜을 넣지 못해 어그로가 튀었다고 해도 도발 스킬을 이용하면 손쉽게 어그로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그로를 얻었다고 해도, 최고어글자랑 어글경쟁을 해야하는건 변하지 않습니다.
도발스킬을 쓴 다음에 자신이 직접 공격해서 추가 어그로를 획득해줘야 안정적으로 탱킹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자연스럽게 어그로가 넘어가는 경우는
현재 대상을 제외한 적 중에
현재 대상보다 어그로가 110%가 넘어가게 되면
몹이 대상을 변경합니다.

예시)
1만딜을 뽑는 전사가 있고(방어전담으로 어그로 획득 10배)
10만 5천딜을 뽑는 마법사가 있습니다.

처음에 동시에 몹을 가격하게 되면 몹은 마법사를 봅니다.
여기서 전사가 도발을 사용하면 몹은 마법사를 보다가 전사를 보게 됩니다.

이후 마법사는 11만딜을 뽑아내지 않는 이상, 어그로는 항상 전사에게 있게 됩니다.
(물론 위협 수준 높음 메세지는 계속 보겠죠)

여기서 또 다른 예외가 있습니다.

도적 - 속임수 거래
사냥꾼 - 눈속임

가 그 예외인데요. 이 두 스킬은 해당 스킬을 사용한 딜러들의 어그로를 스킬 대상(주로 탱)에게 옮겨줍니다.
하지만 항상 옮겨주는건 아니기에, 실전 상황에선 초반딜이 강력한 케릭터가 있을 때, 혹은 초반에 탱커가 어그로 작업을 하기 곤란한 상황일 때, 안정적으로 어그로를 잡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3. 탱커하다가 맨날 죽어요. 안죽는 방법이 없나요?

모든 탱커에겐 생존기로 분류되는 기술이 존재합니다.
짧게는 10초 내외로 충전이 되서 쓸 수 있는 기술이 있는가 하면
길게는 3분, 5분 쿨다운이 있는 기술도 있습니다.

생존기는 크게 나누면
데미지 감소형
회복 증폭형
내구력 증가형

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데미지 감소형 스킬은 말 그대로 받는 데미지 자체를 줄여주는 기술입니다.
이런 스킬들은 보통 강력한 공격이 들어오기 전에 사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어느 상황에서 쓰더라도 본전은 쉽게 찾는 스킬들입니다.

회복 증폭형은 순간적으로 회복력을 높이거나, 자신을 치유하는 기술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데미지 감소형처럼 순간적으로 강력한 공격이 들어올 때 쓰기는 하지만,
그 강력한 공격이 자신을 일격에 치명상을 입힐 정도라면, 크게 도움이 되진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직업의 경우에는 회복 증폭형 자체로는 별 효과를 못 보고,
힐러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내구력 증가형은 최대생명력을 높이는 효과가 대표적인데
주로 짧은 시간동안 치유 지원을 받기가 어려운 경우,
상대가 순간적으로 강력한 공격을 넣으려고 할 경우
에 효과적입니다.
데미지 감소형과 구별을 둔 이유는 내구력 증가형의 경우,
힐러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진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여러 생존기를 동시에 써야할 때도 있고
어떤 경우는 여러 생존기를 이어가면서 써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판단은 경험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덧붙여서, 일부 생존기의 경우에는 보스의 스킬을 무효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던전도감에 피해 완화 기술을 사용하면 효과를 받지 않습니다. 라고 적혀 있는 것이 그런 종류입니다.
이런 기술들은 10초 내외의 쿨다운을 가진 기술들로 막아낼 수 있습니다.

뭔가 쓰다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응용편은 추후에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