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수 계열에서 시작하게 되는 민스트럴과 원더러, 그리고 레인저.
이번 3차 직업의 가장 큰 변화점을 꼽아보라면, 제일 먼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두 직업 모두 활을 사용하는 빈도가 예전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레인저는 스나이퍼 시절에 팔콘과 샤프슈팅 등으로 활에 의존한 공격을 주로 사용하던 직업이었다.
그런 스나이퍼가 3차 직업 레인저로 전직한 지금은 새로운 탈 것인 워그와
예전보다 방대해진 각종 트랩 스킬들을 활용하면서, 함정 설치에 득도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레인저가 활을 아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주력으로 사용하는 스킬들이
모두 트랩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트랩을 주력 스킬로 사용하는 이유는
리뉴얼 이후에 트랩의 대미지 공식이 변경되면서 파괴력이 크게 상향된 탓도 있지만,
워그라는 탈 것을 타고 다니면서 이동속도가 기존에 비해 비약적으로 빨라진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사냥 방식이 변한만큼 필요한 장비들도 과거와는 다른 형태로 변경되어,
인트에 스킬 포인트 분배를 하지 않고도 고덱스, 고어질을 지향하는 유저들은 다량의 제니를 필요로 한다.
값비싼 활 하나 있으면 만사 OK라던 궁수 계열은 이젠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마찬가지로 민스트럴과 원더러도 궁수 계열의 정점이자, 지금으로서는 마지막 종점이다.
역시 이들도 사냥방식이 예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경되었다. 예전의 크라운과 집시는
보조 계열로 파티플레이를 하면서 각종 연주와 춤으로 사냥을 수월하게 만드는 보조적인 성향이 강했다.


민스트럴과 원더러는 이러한 장점만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현재는 강력한 전체 광역 스킬인
서비어 레인스톰의 추가로 격수와 보조의 역할을 모두 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과거의 공성전 최고의 활약상을 꼽으라면 역시 썰렁한 농담과 비명지르기를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비명지르기의 스턴효과는 통하지도 않고, 썰렁한 농담의 동빙 효과마저도
언프리징의 보편화로 인해 예전만한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이들에게 안식의 자장가라는 새로운 상태이상 효과로 깊은 잠이 추가된 것은
충분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만한 발판을 마련해주어,
요즘 한참 유저들 사이에 충격과 공포로 그 입지를 굳히고 있는 상황이다.


간단한 설명은 이쯤 하도록 하고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우선은 스킬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 레인저의 스킬








☆ 민스트럴과 원더러의 스킬






스킬의 수는 비슷하나 민스트럴 쪽이 약간 더 많은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
일단, 레인저의 스킬을 살펴보면 앞서 이야기한대로 순수 활 공격 스킬은 스나이퍼에 비해
굉장히 많이 줄어들었다. 반면 이번 리뉴얼 이후로 트랩의 상향과 연관되어 스킬이 제작된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트랩과 관련된 스킬은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기존에도 윈드 워크로 빠른 이동속도를 보유하던 레인저가 이제는 탈 것인 워그로 인하여
더욱 빠른 속도로 이동이 가능해졌고, 워그를 단순히 이동수단만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공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이번 레인저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평가이다.


어찌보면 치고 빠지기의 달인이라는 예전의 사냥 방식과는 다를 것 없지만,
그래도 주특기인 활 공격을 궁수 계열로써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아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단지 트랩에 비해 효율이 떨어져 사용 빈도가 줄었다는 것이니 오해는 하지 말자.


민스트럴과 원더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기존보다는 활 공격을 사용하는 빈도는 굉장히 낮아졌다.
스킬을 살펴보면 하늘에서 화살비를 내리게 하는 서비어 레인스톰과 지면에 음파동을 발생시켜
주변에 다가온 적에게 폭발 대미지를 주는 진동 잔향이 새로운 공격 스킬로 추가된 것을 알 수 있다.

* 진동 잔향의 경우, 원더러와 민스트럴의 스킬 재조정 패치로 인하여 좋지 못한 상황이다.


실제로 서비어 레인스톰은 현재 사냥에서 애용되고 있는 스킬들이며,
이로 인해 과거에 단순히 따라다니면서 음악을 연주하던 것보다 파티에서의 비중은 대폭 상승하였다.
고 레벨에 민스트럴의 경우 혼자서도 몰이사냥이 가능할 정도로 서비어 레인스톰은 강력한 파괴력을 보여준다.


다음은 과거의 명성을 되찾다 라는 제목으로 예전에 기사를 작성했던 안식의 자장가를 살펴보자.
안식의 자장가는 화면 전체에 상태이상을 걸던 기존의 썰렁한 농담이나 비명지르기보다 21x21로
범위는 줄어들었다. 헌데, 이 스킬에 걸려든 적은 무조건 깊은 잠에 빠지는 상태이상 효과에 걸리게 되고,
아직까지도 깊은 잠에서 벗어날 수 있는 면역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깊은 잠의 지속시간도 상당히 긴 편이라 한 번 깊은 잠에 빠지면 헤어나오기까지
경직시간이 굉장히 길어 공성전에서는 자장가를 먼저 시전한 쪽이 유리한 입장에서 싸울 수 있게 된다.
자장가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 스킬을 사용하면 비매너 공성플레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논란이 된 적도 있었다.


지금까지 레인저와 민스트럴, 원더러의 기본적인 특징과 스킬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 직업들을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들은 해당 직업에 대한 장점과 단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처음에 만나본 유저는 타나토스 서버에서 레인저를 육성중인 150 레벨이제는잊어주께 님이다.





◎ 레인저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장점이라면 역시, 스나이퍼에서 레인저로 전직한 뒤로 트랩이 활성화 되어
사냥하기가 수월해진다는 것을 빼놓을 수 없겠네요. 그리고 워그가 있으니
이동속도도 예전보다 많이 빨라서 이것 때문에 치고 빠지기가 상당히 용이해졌습니다.

참, 사냥터에 구애 받지 않고 염속성 몹이 있는 곳을 제외하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되겠군요.



◎ 그렇다면 단점은 무엇인가?

단점이라면, 조금 전에 이야기한 염속성 몬스터를 트랩이 아닌 활 공격으로 잡는 것이
조금 까다롭다는 것이죠. 그리고 카모플라쥬라는 스킬이 있는데, 설명에 보면 자신의 몸을
숨길 수 있다고 되어있지만, 단순히 모습이 살짝 흐려진다는 것 뿐입니다.

이 스킬을 사용하고 나름대로 숨었다고 생각해도 금방 발각되요.
결정적으로 활 공격이든 스킬이든 어떠한 동작을 한 번이라도 하게 되면 바로 풀려버리기도 하죠.




◎ 사냥은 어떤가?

솔직히 레인저는 어디를 가서 사냥을 해도 가장 적응하기 쉬운 직업이 아닌가 싶네요.
활로 몇 번 쳐보다가 상대의 방어력이 조금 높다 싶으면 트랩으로 해결하고,
반대로 방어력이 높고 개체수가 많다 싶으면 짧게 끊어서 바로바로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죠.

뭐, 레인저가 트랩의 의존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활을 아주 안 쓰는 것은 아니니까요.
보스 몬스터들의 경우도 어지간해서는 트랩으로 혼자 다 잡을 수 있는 수준이니,
나름대로 만족스럽다고 생각합니다.



◎ 추천 스킬과 그 이유가 있다면?

디토네이터와 클러스터 봄은 워낙에 유명한 스킬들이니 저는 다른 스킬을 말씀드리죠.
바로 워그 스트라이크하고 바이트입니다. 워그 스트라이크는 활을 쏠 때 대미지도 쏠쏠하게 들어가고,
몬스터의 앞으로 달려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몬스터들이 갑자기 몰려도 후면에 있는 몬스터에게
스크라이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물러설 수도 있어요.

바이트에 경우에는 공성이나 메모리얼 던전 같은 곳에서 대상의 발을 묶어두기에
상당히 유용한 스킬입니다. 물론, 소서러의 바큠만큼 끈적거리진 못하겠지만요. ㅎㅎ;






◎ 공성 때는 어떤가?

레인저의 공성전은 눈치가 빨라야하죠. 보통 적이 먼 곳에서 다가온다는 것을 예상해서
바이트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곧바로 트랩을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반에는 이게 생각처럼 잘 되질 않아서
바이트를 걸어두고 도망치는 것도 힘들어요. 그리고 트랩으로 인해 같은 팀 죽이기도 조심해야 하고요.

그 외에는 완전회피가 많이 오르는 장비들을 착용한 상태에서 워그의 빠른 이동속도를 이용해
전속력으로 엠펠리움으로 돌진해서 부수기 정도가 있겠네요.



◎ 레인저의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역시 염속성 몹이 자꾸만 걸리네요. 스나이퍼로 할 때는 더블 스트레이핑이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었는데,
리뉴얼 이후로는 대미지 공식이 변경되서 잘 안죽더라고요. 상당히 귀찮은 걸림돌이 됩니다.

그리고 워그를 타고 있는 상태에서는 집중력 향상이나 트루사이트 같은 보조 스킬의 시전이 불가능해요.
적어도 이런 스킬들은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차라리 그게 안된다면
워그를 타고 내릴 때에 엠소모라도 없애주던지요..




다음은 바포메트 서버에서 125 레벨의 민스트럴을 육성중인 안고보니누님。님을 만나보았다.






◎ 민스트럴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민스트럴의 장점이라면 역시 자신의 강함을 내세우기 보다, 동료들의 능력을 올려주는 보조로써
뛰어나다는 것이죠. 이번 3차 직업 스킬의 장점을 꼽으라면, 대상을 지정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마니피캇처럼 파티원이나 스킬의 시전 범위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걸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3차 직업 이후에 추가된 노래들은 예전의 브라기의 시나 석양의 어세신처럼,
연주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효과를 걸어줄 수 있는 기존 스킬들보다 편리성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기존의 스킬들의 능력은 어차피 1차 직업인 바드의 스킬이기 때문에, 하나의 장점이 추가되었다고
보면 되겠네요.



◎ 그렇다면 단점은 무엇인가?

보조 능력이 뛰어난 만큼 솔로잉에서는 한계점이 쉽게 드러난다는 것이겠죠.
파티플레이서는 물론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직업이라 인정받고 있지만, 브라기의 시나 김서방 돈벌었네는
꼭 파티를 결성하지 않고도 효과가 발동되는 스킬들이라 다중 클라이언트 접속으로 파티원을 따로
구하지않고도 본인이 직접 연주효과를 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본 캐릭터가 민스트럴이나 원더러인 유저들은 그만큼 파티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는 것이죠.

또한, 스킬의 종류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특정 스킬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죠.



◎ 사냥은 어떤가?

12명의 풀 파티를 결성한다 해도, 사실 민스트럴이나 원더러가 낄 수 있는 자리는 여유롭지가 못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솔로잉을 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해요. 서비어 레인스톰의 경우 파괴력은 그럭저럭 나와주고 있지만,
반드시 활을 장착해야하고 매번 화살이 20발씩 소모됩니다. 능력치에 힘을 투자하지 않는 궁수 계열은
많은 수의 화살을 들고 다니기가 쉽지 않죠.

게다가 스킬을 시전하는 동안은 몬스터에게 얻어맞는 것을 각오해야 하는데, 활 무장으로 인해
방패를 착용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것은 아슬아슬한 곡예와 같다고 할 수 있죠. 포션의 소모량도 상당하고요.
그래도 다른 3차 직업군에 비하면 조금은 나은 편에 속하는지라 파티를 구하지 못하면 대부분 이렇게
사냥하고 있습니다.



◎ 추천 스킬과 그 이유가 있다면?

제가 추천하는 스킬은 나락의 노래입니다. 이 스킬은 헌터의 앵클스네어와 비슷하게 상대방의
다리를 묶어둔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공성전에서 굉장히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스킬이지만,
앵클스네어와 마찬가지로 적군과 아군의 구분없이 이동 불가능으로 만들기 때문에 양날의 검과
같다고 할 수 있겠네요.

헌데, 제가 이 스킬을 추천하는 이유는 헌터의 앵클스네어보다 사거리가 길다는 것 때문이죠.
게다가 적군의 바로 발 밑에 설치를 하는 것도 가능해서 만인의 표적이 되는 민스트럴은 이 스킬로
몇 번이고 죽음을 모면할 수 있습니다.






◎ 공성 때는 어떤가?

엠펠리움의 파괴방식이 예전과는 다르게 모든 대미지가 동일하게 적용되게 변했고,
이로 인해 공격속도가 빠른 것이 최고가 되었죠. 그래서 엠펠리움을 파괴하는 방법으로는
신들린 기타를 사용하고 있고요.

근접 계열에게는 석양의 어세신, 법사 계열에게는 브라기의 시 같은 적절한 상황대처용 연주를
해줘야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3차 직업이 된 후에 배우는 안식의 자장가를 이용하여 적을 깊은 잠에 빠트리거나,
나락의 노래를 이용해 다리를 묶고, 세이렌의 목소리로 자신을 보호할 수도 있지요.
수줍은 하루의 우울과 같이 특정 직업을 강화해주는 버프, 하모나이즈로 적의 능력치를 깍는 등.
이처럼 민스트럴과 원더러는 각종 버프와 디버프 효과로 전장을 이끌어 나가는 직업입니다.



◎ 민스트럴의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3차 직업으로 전직하고 나면 최대 SP가 오히려 줄어들어요. 대략 300~500정도 줄어든 것 같은데,
그에 비해 새로 추가된 스킬들은 SP 소모량이 상당하죠. 어째서 줄어 들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조금은 성의 없이 최대 HP와 SP의 테이블을 만든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3차 스킬이 중첩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합창 스킬인 ‘워그와 함께 춤을’ 사용한 상태에서 합창이 아닌 풍차를 향해 돌격을 사용하면
스킬은 캔슬이 되고 ‘풍차를 향해 돌격’이 덮어 버린다는 겁니다.

예전처럼 브라기의 시나 석양의 어세신, 이둔의 사과 같은 스킬들은 연주를 하다가
빠르게 다른 연주로 전환을 하면 여러 효과들을 짧은 시간이라도 동시에 쓸 수 있었어요.

적어도 합창과 합창이 아닌 노래들은 중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원더러의 경우 민스트럴과 스킬 트리나 사냥 방식이 거의 비슷하여 추가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본 기사에 작성된 내용 이외의 자신만의 추천 스킬이나 노하우,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댓글로 추가해주세요.





끝으로..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신규 트랩들과 탈 것인 워그의 추가로 이동 속도까지 빨라진 레인저.
기존의 활을 사용하는 빈도가 줄어든 것은 궁수 계열을 선택한 유저들로 하여금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활을 아주 놓은 것이 아니고 트랩으로 사냥하는 것이 더욱 효율이 좋기 때문이라는 것이니
선택의 폭은 예전보다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민스트럴과 원더러도 기존의 모든 장점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고,
서비어 레인스톰의 추가로 격수의 역할까지도 할 수 있게 되어 여러모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현재 민스트럴과 원더러는 직업의 대대적인 패치로 인하여 스킬의 효능이 수정되었습니다.

☞ 민스트럴과 원더러의 스킬 패치 보러가기


물론 단점과 아쉬운 점은 레인저와 민스트럴,원더러에게도 역시 존재하지만,
50 여개가 넘는 라그나로크의 직업 중 완벽한 직업은 아직까지도 없다고 생각되며,
이정도면 성공적인 전직을 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이들이 갖고 있는 매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업데이트와 유저들의 연구를 통해
더욱 새로운 모습을 라그나로크의 세계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만 마무리한다.








Inven Rhine
(Rhine@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