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공 공대원분들 광기 하드 WFK 축하드립니다 ^^(덕분에 인증도 되고 감사감사! ㅎ)

 

그리고 제 글을 보시고 복술에 대해 흥미가 생기고 이해에 도움이 됐다고 말씀해주신 분들도 너무너무 감사해요.

 

덕분에 오늘 하루 기분 좋게 시작했네요. 여러분들도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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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이 글은 스피릿 토템이 무용지물이라고 쓴 글이 아닙니다.

 

제 글의 요지는 다음과 같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1. 등짝 하드에서 혈장을 제거하는데 진짜 중요한 것은 융합체 9중첩이 되는 시점에

   '혈장이 제거되기 직전까지로 흡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힐러의 힐조절 능력'이다.

 

2. 제거되기 직전의 혈장에 스피릿 토템이 막타를 꽂아넣는 유용함이 있기는 하지만,

   그걸가지고 '스피릿 토템을 깔았더니 혈장이 깔끔하게 지워지더라' 라고 하는 것은 비약이다.

   정말 중요한 건 1번이다.

 

3. 스피릿 토템의 진짜 큰 공헌은 융합체 9중첩 광역 데미지 때 혈장이 늦게 풀리는 소수 공대원이 급사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 다시 말해 스피릿 토템은 좋다! 유용하다! 다만 '스피릿 깔았더니 혈장 그냥 해결되더라' 라는 식의 오해는 하지 말자!

(그리고 잘못된 점이나 이상한 부분은 지적을 해주시고 얘기를 해요. 밑도끝도 없이 뒷북이니 뭐니 한두마디 틱 뱉고 가는 댓글은 사양합니다.)

 

 

+ 치비에 대한 내용은 1번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치비가 굉장히 좋은 스킬이라는 것이지, 복술은 치비만 깔면 만사 ok라는 내용이 아닙니다...

 

 

 

 

 

 

 

그냥 제목은 어글 좀 끌려고 확언으로 적어놨지만 사실 저도 100% 장담은 못해요 ㅋㅋ

 

어차피 진정한 답은 즐공만 알고 있겠죠.

 

무튼 스피릿에 과도한 관심이 집중되고, 그에 따라 스피릿에 대한 오해가 많아질 것을 우려하여 한 번 끄적여봅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끝부분에 굵게 써놨어요.)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도 해가면서 의견을 공유해 BoA요. 그럼 출바알!

 

 

 

 

 

지금 즐공 WF의 비결이 스피릿에 있었다고 게시판이 후끈후끈 하잖아요?

근데 댓글들을 보면 몇몇 분들은 스피릿에 대해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끄적여 봅니다.

 

"스피릿을 깔았더니 혈장이 깔끔하게 지워지더라"   <- 바로 이 부분에 대해서요.

 

 

 

스피릿 좋은 스킬이죠. 복술 하는 입장에서 유일한 공대생존기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렇다고 만능은 아닙니다.

 

가끔 보면 스피릿을 만능 생존기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심지어 막공장을 잡는 사람들도.

 

 

 

 

우선 스피릿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해보죠.

 

[10%의 데미지 감소 효과 + 매 1초마다 범위 내 공대원의 체력을 %(퍼센티지) 기준으로 동일하게 재분배]  입니다.

(※ 이후 논의의 편의상 모든 공대원의 피통은 18만이라 가정하겠습니다. 탱 두명을 제외하면 보통 다 그 정도니까요.)

 

뎀감은 그냥 말그대로 뎀감이고 중요한건 체력 재분배인데요.

 

예를 들어 5명의 공대원의 체력이   [10%, 10%, 10%, 20%, 100%]  이렇게 남은 상태에서 스피릿을 쓰면

 

[30%, 30%, 30%, 30%, 30%]로 체력이 균등하게 맞춰집니다.(모든 공대원의 피통이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만피였던 공대원에게 70%만큼의 데미지를 주고(자연데미지), 나머지 공대원들에게 20%, 10% 만큼의 힐을 주는 방식으로요.

 

한 마디로 빵빵한놈 체력 훔쳐다 양민들한테 나눠주는 홍길동 같은 스킬이죠.

 

그런데 만약에 공대 전체의 체력이 [30%, 40%, 20%, 50%, 10%] 이런 식이라면 어떨까요?

 

이것 역시 마찬가지로 [30%, 30%, 30%, 30%, 30%] 입니다.

 

 

위 두 가지 경우의 특징이 뭘까요?

 

첫번째 경우는 '4명이 죽을 상황'을 '전원이 간당간당한 상황'으로 만들어줍니다.

 

두번째 경우는 '2명이 죽을 상황'을 '전원이 간당간당한 상황'으로 만들어주죠.

 

즉, 스피릿의 진짜 의미는 '소수 인원의 급사 방지' 입니다. 스피릿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그 누구도 '혼자 죽지는 않습니다'

(물론 광기 타락체 꿰뚫기 같은 무지막지한 데미지에는 죽습니다;;)

 

하지만 단지 급사를 방지해줄 뿐 여전히 전원이 간당간당하다는 점에서 '공대 체력의 안정화(공대 힐업)에는 직접적인 기여를 하지 않습니다.'

 

즉, 스피릿은 전멸하는 시간을 약간 늦춰주는 것 뿐이며, 스피릿이 붙들어주는 그 시간 동안 '반드시 공대 광역힐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드루의 평온, 신사의 천찬 등이 공대 체력 안정화를 직접적으로 수행한다면, 스피릿은 간접적으로 지원해줄 뿐입니다. 힐업이 수반되지 않는 스피릿은 그냥 시한부 선고와 같습니다. 스피릿은 급사도 방지해주고 힐업도 해주는 만능 스킬이 아닙니다.

 

 

 

 

 

그럼 다시 혈장 얘기로 돌아가볼까요.

 

저는 아직 동영상을 못봤지만(못찾겠어요 ㅠㅠ) 게시판 글들을 보니 즐공에서는 혈장을 그때그때 풀지 않고 놔뒀다가

융합체 9중첩때 공대 폭힐로 한번에 풀어버린 후 힐을 유지하는 택틱을 쓴 듯 합니다.

 

그럼 아마 스피릿을 쓰는 타이밍 쯤에는 공대의 절반 정도가 다 혈장에 걸려있겠죠. 바로바로 풀지 않았으니까요.

 

그럼 이런 상황을 한 번 가정해봅시다.(※ 여전히 공대원들의 피통은 편의상 모두 18만으로 동일하다고 가정합니다.)

 

[40%, 40%, 40%, 40%, 40%, 100%, 100%, 100%, 100%, 100%]

 

10명의 공대원 중 5명(이하 A그룹)은 혈장에 걸려 있고 체력이 40%이며, 나머지 5명(이하 B그룹)은 혈장 없는 만피상태입니다.

 

편의상 수치가 간단하고, 실제보다 더 안정적인 상황(9중첩 광역피해 외의 다른 변수가 없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스피릿이 꼽히면 그 즉시 B그룹의 체력이 30%씩 A그룹으로 이전됩니다.

 

즉 전원의 체력이 [70%, 70%, 70%, 70%, 70%, 70%, 70%, 70%, 70%, 70%]  이렇게 되는거죠.

(25인이라 해도 혈장 반, no혈장 반으로 가정하면 결과는 같습니다.)

 

피통을 18만이라 가정했으므로 약 54000의 힐을 A그룹이 받게 됩니다.

 

공대 전체의 피가 빠지는 광역구간이기 때문에, 한 번 체력이 균등하게 재분배되면 그 다음부터는 10% 미만의 미세한 조정만 이루어질 겁니다.

 

따라서 남은 7초에 걸쳐 매 초 약 10000~15000 정도씩, 총 10만 정도의 힐효과가 있을겁니다.

 

즉 스피릿 토템이 A그룹에게 8초 동안 제공하는 총 힐량은 약 16만 정도입니다. 깔자마자 제공하는 첫 틱의 힐량은 겨우 54000 정도이구요.

 

물론 다른 변수를 고려한다면 수치 상의 차이는 좀 있겠지만 아마 큰 오차는 없을겁니다.(있으려나 ㄷㄷ;;)

 

데스윙 25인 하드의 혈장 힐 흡수량은 42만 입니다.

 

9중첩이 되면 2~3초 내에 빠르게 혈장을 지우고 힐업을 해야하는 점을 고려할 때, 순간적으로 스피릿이 제공하는 힐량은 간에 기별도 안 갈 수치입니다.

 

 

 

 

그럼 왜 스피릿이 혈장을 지우는 것처럼 보였을까?

 

제 생각에 등짝에서의 진정한 1등 공신은 스피릿이 아니라 치유의 비입니다.(복술 관점에서 볼 때요.)

 

복술의 비중이 높았다면 그건 아마 치비를 위해서였을 겁니다.

 

혈장은 한 번 걸린 대상에게 중첩 적용되지 않습니다.

 

즉, 빨리 풀어봤자 금방 또 걸릴테니 진짜 필요할 때까지는 풀지 않는게 좋습니다.

 

아마 즐공은 몇 겹으로 시전되는 치비의 광역힐 효과

 

대부분의 혈장들을 풀리기 직전까지 만들어 놓은 뒤,(이게 핵심. 이건 수많은 트라이로 얻은 감이 필요하겠죠.)

 

융합체 9중첩이 되자마자 한 방에 풀어버리는 방법을 사용했겠지요.

 

이 때 스피릿의 첫 틱 효과인 약 54000 정도의 힐이 도움을 줬을 겁니다.

 

수치 상으로는 미미한 양이지만 '거의 다 풀려가는 혈장에 막타를 치는 용도'로는 아주 훌륭하니까요.

 

그래서 언뜻 보면 스피릿이 혈장을 풀어버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 겁니다.

 

실제로 혈장 흡수의 대부분은 치비가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요.(물론 복술 시점으로요. 다른 힐러분들도 열심히 하셨겠죠.)

 

아마 저 때 스피릿이 아닌 평온이나 천찬이 올라갔다면, 몇몇 사람들은 또 "와~ 평온 쓰니까 혈장 다 풀리더라" 라고 했을겁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지속적으로 혈장을 깎은 치비와, 혈장이 풀리기 직전까지로 힐을 조절할 수 있는 힐러의 능력이지 스피릿이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스피릿이 있으면 혈장이 늦게 풀리는 몇몇 공대원의 급사를 방지하는 아주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혈장 제거를 간접 지원하는 효과이지, 직접 제거하는 효과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추가 내용) 제 말은 융합체 9중첩까지 한 번도 혈장을 안 풀고 버틴다는게 아닙니다.
9중첩이 되는 [그 순간]에는 혈장이 금방 풀릴 수 있도록 흡수량을 조절했을 것이라는 의미죠.(어차피 예측입니당;;)

당연히 공대원이 죽어가면 혈장 얼른 풀고 힐 채워줘야겠죠.
다만 치비는 광역 공대힐을 유지하면서도 그런 개별 작업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스킬이므로 유용하다는 겁니다.

 

 

 

 

 

글이 길어지다보니 좀 산만해진 것 같은데, 요약하자면 등짝 택틱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스피릿이 아니라는겁니다.

 

즐공의 등짝 하드 킬에서 스피릿의 효과가 지나치게 부각되면 별 생각없이 그것만 본 몇몇 유저나 막공장들은

 

"거기서 스피릿 올리면 혈장 금방 지워지는데 그걸 왜 못하세요? 안되긴 뭐가 안돼요, 제가 하드 킬 동영상에서 봤다니까요?"

 

이럴게 뻔합니다. 이런건 공략에 전혀 도움이 안 될 뿐더러, 힐러 입장에서는 무지막지한 스트레스입니다.

 

제가 몇몇 막공을 돌면서 저런 비슷한 꼴을 가끔 당해봐서 노파심에 끄적여 봤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길어졌네요;;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P.S. 여기는 뭐 안 읽으셔도 되긴 하는데 그냥..

 

등짝에서 치비의 위엄은 실로 존내 개사기 어마어마합니다. 신기는 안해봐서 잘 모르겠고 회드, 사제, 복술 돌리고 있는데 치비만한게 없더군요.

 

등짝같이 좁은 공간에서 치비는 공대 전원에 힐을 줍니다. 혈장 없는 공대원한테는 힐을, 혈장에는 흡수를 동시에 해줍니다.

심지어 무한 유지까지 가능하고 지속시간 동안 술사는 다른 힐을 또 캐스팅할 수 있죠.

대상이 6명이 넘어갈 경우 효과가 감소되기는 하는데 10인의 경우는 크게 상관 없고, 25인의 경우라도 여러개의 치비가 겹쳐서 깔린다면 여전히 킹왕굳입니다.

 

비슷한 용도로 쓰일만한게 드루의 급성, 신치 바닥  /  사제의 치기, 성역, 치마 등이 있을텐데

 

우선 드루의 급속성장 같은 경우는 스마트힐이기 때문에 혈장 푸는데는 비효율적입니다. 나는 혈장 풀려고 썼는데 근처에 피가 더 적은 공대원이 있으면 그 사람한테 들어가죠. 무작위성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효율적으로 컨트롤하기 힘듭니다.

신치 바닥(꽃피우기)은 대상이 겨우 3명인데다가 범위도 좁쌀만하고 급성과 마찬가지의 무작위성이 있습니다.

 

사제치기는 한 번에 치유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이 5명이고 난사하기엔 마나소모가 크죠.

성역은 꽤 장시간 유지가 가능하긴 한데 힐량이 진짜 안습한데다가 수사는 쓸 수 없구요.

치마는 드루 급성과 같은 무작위성이 있고 쿨탐도 있고 수사는 쓸 수 없습니다.

 

치비가 그냥 킹왕쫭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