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멘친트
2015-08-27 23:51
조회: 17,356
추천: 78
갓만렙을 위한 레이드 입문 가이드가입하고 대략 7년 동안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두개 올렸는데 인증글에 공지글에 메인 배너까지 달아주셔서.. 뭔가 막 신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그러네요ㅋㅋ 실제로 초보분들이 많이 보시고, "글로벌 = 헬" 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와락 여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시작한지 2주된 40렙 유저인데.. 와우는 너무 어려운 거 같다, 그냥 접어야 되나" 라는 댓글이 보여서 급하게 글 하나 더 올리게 되었습니다 "쌩초보" 라는 표현에, 아직 저렙이신 분들도 클릭을 해보시는 것 같은데.. 인벤에 들러서, 자신과 관련있다고 생각되는 글이 보이니 클릭해서 읽어보시고 피드백까지 남겨주셨다는 점에서, 일단은, 너무 기쁩니다! 근데, 조기 위에 걸린 [쌩초보를 위한 성채 입문 가이드] 라는 글은 만렙 중에서도, 아이템 레벨이 650~685 이상은 되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그리고 템렙이 그 정도 쯤 되면, 저 글에 담긴 내용이 완전히 생소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아리까리" 한 부분들을 확실하게 정리하시라는 의미로 쓴 글입니다 아직 렙업 중이시거나, 갓만렙이신 분들은 "저걸 어떻게 다 외우라는 거지? 난 못할 거야 /좌절" 하실 필요 없다는 의미입니다! 갓만렙 컨텐츠를 살살 즐기다 보면, 저 글 내용 중의 반 이상은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됩니다 단, 어딜가든, 당분간은 "아직 초보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라는 멘트를 달고 사세요ㅋㅋ 심지어, 저희 길원 분 중에 한분은 말머리에 [초보] 라는 걸 붙이고 다니는 분도 계시더라구요ㅋㅋ (말머리를 붙이려면 애드온을 사용해야 합니다) 여하튼, 아직 만렙(드군 기준 100렙)이 아닌데, 저 글에 언급된 곳을 가려고 하면.. 와우는 이런 화면을 보여줍니다, "와우는 만렙부터!" ㅋㅋㅋㅋ 처음 캐릭 생성하고, "맵이 왜이리 넓어?" 중얼거리면서 쫑쫑쫑쫑 뛰어다니다가 15렙 되면 "무작위 인던" 이라는 것을 처음 가서는, "님 뉴비임?" 이러면서 다른 파티원에게 욕도 먹고ㅠ 20렙 되면 탈것도 탈 수 있게 되고, 40렙 되면 탈것 속도도 더 빨라지고 58렙 되면 스랄마에서 얼라한테 신나게 썰리면서 /울먹 "뭐 이딴 게임이 다 있어" 마우스 집어던지고 60렙 되면 비행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그래도 얼라한테 덜 얻어맞으니 다시 할만하다 싶어지고 68렙 되면 노스렌드 들렀다가 70렙 되면 비행 조련사가 비행 속도를 증가시켜준다는데 어마어마한 골드가 들어서 /눈물 좀 흘리다가 80렙 되면 판다리아 들렸다가, 90렙 되면 드레노어로 넘어와서 시키는대로 했더니 "주둔지" 라는 것을 지어서 하우징 놀이에 재미 좀 붙였다가 98렙 되면, "전설 반지" 퀘스트를 줘서 장가라에 갔더니, 떡 버티고 있던 한구기님한테도 좀 썰리고 (..)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00렙이 되었습니다! 만렙 축하드려요! ㅊㅋㅊㅋ 본인이 다른 진영의 유저와 싸우는 것을 더 즐긴다면, "아쉬란" 이라는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전 골수 레게라, 아쉬란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어찌 가는지도 잘 모릅니다ㅋㅋ 인벤에서는 "통합 전장 게시판" 쪽으로 놀러다니시면 되겠습니다 요기 "레이드 게시판" 은, 강력한 적들을 처치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놀러오는 곳입니다 참고로, 그 강력한 적들을 "보스 (boss)" or "네임드 (named)" 라고 부르는데 네임드라는 단어는, 강력하지 않은 적들의 이름이 "오크" "오크" "오크" "오크" 이런 식인 것에 반해 "카르가스", "블랙핸드", "그롬 헬스크림" 처럼 자신들만의 "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겨난 표현입니다 (당연히, 요런 이름으로는 캐릭명을 만들 수 없습니다) 단축키 i 를 누르시면, 파티와 공격대를 "선택" 해서 갈 수 있는 창이 열립니다 무작 다니면서 렙업했다면,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아실 테구요 우리 유저에게 레벨이 있듯이, 무서운 놈들에게도 급이 존재합니다 필드에 보면, 은색 테두리를 가진, 혼자서도 때려 잡을 수 있는 놈들이 있는가 하면 5명 정도는 가야지 때려잡을 수 있는 놈도 있고 최소 10명은 필요할 수도 있고, 때로는 40명이 몰려가야 될 수도 있습니다 와우에서 파티(party)의 기준은 5명인데 한 파티가 모여서 갈 수 있는 곳이 "인스턴스 던전 (instance dungeon)", 줄여서 인던이라는 곳입니다 최소 두 파티 이상이 모여서 가야만 하는 곳을 "공격대 (레이드, raid)" 줄여서 공대라고 합니다 현재, 인던도, 공격대도, 각각 하위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던: 일반 → 영웅 → 신화 공대: 공격대 찾기 → 일반 → 영웅 → 신화 그리고, 각각의 난이도는, 서로 다른 입장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장 조건의 기본은 "아이템 레벨" 줄여서 템렙인데, 캐릭터창 열어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표시해놓은 부분의 화살표를 클릭하면 상세 정보를 볼 수 있고 오른쪽 리스트에서, "아이템 레벨" 부분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대략, 580 ~ 620 사이일 거에요 갓만렙 때는, 던전 찾기 열면 나오는 "일반" 난이도를 열심히 다니시면 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려요! 실수하면 사람들이 핀잔을 하거나 비난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굴하지 마시고 꿋꿋하게 "죄송합니다, 초보라서 잘 몰라서 실수했어요, 열심히 할께요" 이런 멘트 날리면서 열심히 다녀두세요ㅋㅋ "일반" 을 졸업하면 "영웅" 난이도를 갈 수 있게 되는데, 적정 템렙이 되면 던전 찾기의 기본이 영웅 난이도로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준비해둘 게 있어요 아래 그림에서, 유형 옆에 있는 셀렉트 메뉴를 클릭하면, 난이도 리스트가 나오는데 영웅에다 마우스를 갖다 대면, 만약, 템렙이 낮으면, 템렙이 너무 낮아서 못 간다는 툴팁이 뜰거에요 근데 적정 템렙이 되었음에도, 활성화가 안 되는 경우 "수련의 장에서 해당 역할로 은메달을 획득해야 대기열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라는 툴팁이 뜹니다 요건, 주둔지 임무 테이블 앞에 있는 엔피시가 주는 퀘스트를 완료해야 됩니다 "수련의 장" 이라는 퀘스트를 받고, 아래 "수련의 장 진입" 을 클릭한 후, 안에서 또 엔피시에게 말을 걸면 본인의 역할에 맞는 모의전을 해볼 수 있습니다 영웅 가려면, 요 정도의 대처능력은 있어야 된다, 수준의 전투가 벌어지게 됩니다 여기는 혼자만 덩그마니 있는 거라, 아무도 욕할 사람이 없으니,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죽으면 다시 시도해 보고, 스킬을 이것도 써보고 저것도 써보면서, 신나게 놀아 보세요! 요걸 통과하고 나면, 일반보다 높은 난이도인 "영웅" 을 가서 더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영웅보다 더 높은 난이도인 "신화" 는 던전 찾기를 통해서는 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위 레이드보다도 더 높은 난이도이기 때문에, 아이템 레벨과 역할 수행 능력이 더 향상된 후에 가세요! 이젠 레이드에도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갈 수 있는 만렙 레이드는 총 3군데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필드 보스" 도 몇마리 있습니다 아래는 shift + j 를 누르면 확인할 수 있는, "던전 도감" 입니다 (최근에 이름이 "모험 안내서" 로 바뀌었습니다) 요걸 읽어보면, 레이드는 뭐가 있는지, 각 레이드의 네임드가 어떤 스킬을 쓰는지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난이도로 보면 대충 요 순서에요 인던 일반 → 인던 영웅 → 높은망치 → 검은바위 용광로 → 인던 신화 → 지옥불 성채 (끝판왕) 아래 두번째 그림을 보시면, 우측 개요 탭에서는, 각 역할별로 꼭 기억해야 될 내용을 간단히 보여주고 능력 탭에서는 넴드가 쓰는 모든 스킬을 알려줍니다, 공격대 찾기에 도전하시더라도 요건 훑어보고 가셔야 합니다 모든 스킬을 다 숙지하는 건 어려울 수 있지만, 최소한 개요에 있는 내용 정도는 기억하셔야 해요 기억을 못해도 괜찮습니다, 넴드 앞에 도착했을 때라도 열어서 다시 훑어보세요! 공격대 찾기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해 보실 수 있지만 그래도 역시, 템렙 제한은 있으니, 적정 템렙이 될 때까지는, 부지런히 영웅 던전을 다니세요!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더 높은 난이도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본인 수준에 맞는 적정 컨텐츠를 적당히 즐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전형적인 후자에 해당합니다ㅋㅋ 본캐는 일반 난이도를 돌면서 만족하고, 부캐는 공찾 정도만 다니면서 만족하는 편입니다ㅋㅋ 만약 본인 역시 후자라서, 공찾을 가봤는데 충분히 재미있었다면, 그래서 당분간은 공찾만 가기로 마음 먹었다면 위에 언급된 글 [쌩초보를 위한 성채 입문 가이드] 이런 거, 막말로, 관심 끄고 영원히 안 보셔도 됩니다ㅋㅋ 다만, 더 높은 난이도에 도전하고 싶다면,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 뿐입니다 공찾 이상을 가려면,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됩니다! 만약 준비가 되셨다면, 파티 구성하기 메뉴에서 공격대 항목으로 들어갑니다 시간대에 따라서 휑~하니 비어 있을 수도 있고, 스크롤이 넘어갈 정도로 많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4개가 보이는군요, 저 중에서 주황색 밑줄은 가면 안 되는 곳, 연두색 밑줄은 가도 되는 곳입니다 루크마르나 카자크처럼 "야외 우두머리" 들은 편하게 가셔도 됩니다 "초행자팟 or 학원팟 or 트라이팟" 역시, 공략 공부를 했다면 가셔도 됩니다 하지만 "확고자팟" 은 절대로! 가시면 안 됩니다! 가끔 "손님팟" 이라느니, 현질해서 한방에 아이템을 맞추라느니, 이런 이야기를 듣거나 읽게 될 수도 있는데.. 초보에 갓만렙이라면, 깔끔하게 무시하세요, 저런 건 기존 유저나 복귀 유저한테나 해당되는 얘기에요 초보니까 일단 골드가 없어서 갈 수도 없거니와, 현질을 해서 간다 한들.. 그래서 템렙을 올린다고 한들, 템렙에 맞는 역할 수행을 못한다면, 두고두고 계속 욕만 먹게 됩니다 재미있자고 하는 게임, 맨날 욕먹고 스트레스 받게 되면, 그거 어디 할맛이 나겠습니까? 처음이시라면, 최소한 첫 캐릭 정도는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강해져 가는 기쁨을 느껴보세요! 인던과 레이드 위주로 소개를 하다 보니, 템렙을 올릴 수 있는 가외의 방법은 생략했는데.. 주둔지가 3레벨이 되면, "타나안 밀림" 지역으로 가는 퀘를 줍니다 요 지역에서 일일 퀘스트를 하면서 "에펙시스 수정" 이라는 것을 모으면 지금보다 더 좋은 아이템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전문기술을 통해서 제작을 할 수도 있구요 (근데 초보라면, 제작 재료를 구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ㅋㅋ) 그리고, 레이드가 아니더라도 즐길 꺼리는 많이 있습니다, 위에 잠깐 언급한 PVP 를 즐길 수도 있을 테고 일명 와켓몬이라고 부르는 "애완 동물 대전" 을 즐길 수도 있고, "업적" 이라는 점수를 올리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고 얼결에 만렙을 찍었지만, 스토리가 궁금해서, 다시 저렙 지역을 돌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탈것 모으는 것에만 열중하는 분도 있고, 캐릭터에게 예쁜 옷 입히면서 인형놀이에 재미 붙이는 분도 있고 전문기술이나 보조기술로 시간가는 줄 모르는 분도 있습니다 아직 저렙이거나 갓만렙이라면, 이것저것 다양한 컨텐츠를 찔러 보세요ㅋㅋ 하면 할수록 와우만한 게임이 없는 듯.. 싶어질 거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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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멘친트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종종 너무나 쉽게 그릇된 증오의 감정으로 변해버리기도 하지. 하나의 본능적이고 아주 자연스러운 방어적 반응이라 할 수도 있지만...... 우리를 하나로 끌어 모을 수 있는 공통점 대신, 우리는 상대방과의 차이점에 더욱 집중하곤 하네. 나의 피부색은 녹색인데 상대의 피부는 연분홍색이라든가, 나에겐 어금니가 있지만 상대방은 그것 대신 기다란 귀를 갖고 있다든가. 내 몸은 털이 별로 안 나 있는데 상대방은 털이 덥수룩하고, 나는 공기를 들이마시며 살아가지만 상대방은 그렇지 않고...... 만일 이러한 생각들에 집착했더라면, 나는 결코 제이나 프라우드무어가 이끄는 인간들이나 나이트 엘프들과 연합하여 불타는 군단을 물리칠 수 없었을 테고, 그 후 타우렌이나 포세이큰과 만나 동맹을 맺을 수도 없었겠지. 드레나이와도 마찬가지였네. 당시 우리의 피부는 붉은색이 감도는 고동색이었고, 드레나이의 피부색은 푸른 빛이었지. 우리에겐 발이 있었지만 그들에겐 꼬리와 발굽이 있었어. 우리가 간단한 천막 등의 건물을 짓고 대부분의 시간을 바깥에서 보냈던 반면, 드레나이들은 주로 그들의 도시 안에서 생활을 했지. 우리 오크들의 수명은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드레나이가 얼마나 오랜 세월을 살아온 자들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 했네. 드레나이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우호적이었지. 그들은 우리와 무역을 하기도 했고, 여러 가지 기술을 전해주기도 했으며, 우리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우리에게 나누어 주었어. 하지만 선조들의 경고를 전해들은 그 날 이후, 우린 그러한 사실들을 완전히 망각해 버렸다네. 그들의 호의는 더 이상 아무 의미가 없었지. 우린 그 때 우리가 두 눈으로 직접 드레나이들의 진실을 목격한 것이라 믿었으니까. 그래서 난 요즘 매일 기도를 한다네. 나의 백성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부디, 하찮은 차이들에 의해 진실을 보는 눈이 가리어지지 않기를. 나는 나의 혈통이 자랑스럽네. 듀로탄과 드라카가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네. 오그림 둠해머가 나를 친구로 받아들이고 그가 사랑했던 백성들을 나에게 맡겼다는 것도 자랑스럽네. 내 아버지와 어머니의 용기에도 큰 자긍심을 느낀다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당신들께서 하실 수 있는 일이 좀 더 많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 하지만 난 당신들의 자리에 있지 않았고,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지위와 평안함 뒤에 숨어서 수십 년이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며 "이랬어야 했어." 혹은 "저럴 수도 있었는데." 라고 말하는 건 쉬운 일이지. 나는 당시, 자신을 믿고 따르는 백성들을 당장 자기만의 힘을 추구하기 위해 팔아넘기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너무나도 잘 알고,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그 일을 저지른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탓하고 싶지 않네.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나는 그저, 내가 그러한 비극적인 선택을 강요받았던 시대를 살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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