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뎀 패치가 가장 답이 없는 이유는 딱 2 개 입니다.

첫 번째는 고강 무기의 가치가 '절대적'이란 점이고

두 번째는 오동석이 강화 확률을 조절해 13강 이상의 고강 아이템 추가 탄생을 저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 고강 무기의 값은 절대적입니다.

새롭게 출시될 신규 장비들이 기존 아이템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던지, 
혹은 시간이 지나 추가될 100 렙제 이상의 고렙제 아이템들이 순차적으로 등장하던지

90~95 제 15강 추가피해 3천 짜리 무기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동등한 추가피해를 가진 무기를 드는 것 외엔 없습니다.

100렙제 아이템의 밸크합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공격력이 아무리 높아도

추가피해 3천의 차이를 매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같은 추가피해 3천 뿐이죠.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은 딱 두 가지 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마영전이 할 행동이 두 가지 뿐이란 점이겠죠.

하나는 80제 무기처럼 현 최고 등급(100제 등)의 장비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무기의 추가 피해를 반토막으로 만든다

혹은 신규 최고 등급의 아이템은 동일한 강화 수치여도 더 높은 추가피해를 가지게 한다.

하지만 13강 이상의 고강 확률은 이제 기존보다 압도적으로 낮습니다.

결국 어떤 선택을 마영전이 하더라도 차선은 커녕 최악이냐 차악이냐의 근소한 차이 밖에 없습니다.

추가 피해는 오로지 강화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기도 하죠.

추가 피해가 아이템처럼 다른 수단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직 '강화'라는 일방통행의 수단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이게 심각한 문제인 이유 중 하나는 오동석 본인이 추가 피해를 매우 강력한 도구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캐릭터들의 린처럼 2 차 무기가 추가되도,

미리같은 신캐릭터들이 추가되도 

일정 수준 이상의 추가 피해를 보장하는 고강 무기를 손에 들지 않으면 곤란한 시점은 반드시 오는데
( 추가 피해가 강력해진 만큼 신규 던전들의 난이도는 분명 추가 피해를 고려하지 않고 제작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추가 피해를 고려하지 않고 던전을 설계하면 추가 피해가 높지 않는 사람들 기준에선 별 문제가 없어도 높은 추피를 가진 사람들은 샌드백 패는 것만도 못한 신규 던전을 체험하게 될 테니까요. )

선천적인 후발주자들은 '강화'라는 운외에는 어떠한 것도 도움이 될 수 없으니까요.

아니 이건 비단 선천적 후발주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존 유저들 중에서도 
15강이나 그에 비견되는 수준의 무기가 없는 분들은 전부 해당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앞서나간 선발주자들을 따라 잡는 걸 오직 운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골드로 고강 무기를 사면 되지 않냐고 물으실 수도 있지만,
그 골드로 산 고강조차 누군가가 강화라는 건곤일척의 대결에서 승리했기에 얻은 전리품입니다.

그야말로 악순환의 뫼비우스, 앞뒤가 꽉꽉막힌 절벽이죠.

그렇다면 이 상황을 오동석이나 마영전 운영진이 모를까요?

일개 유저조차 생각할 수 있는 결론이라면 돈 받고 게임을 운영하는 그들이 모른다는 건 사실 말이 안되죠.

그 사람들의 지적 능력에 문제가 있거나 안타깝게도 침팬치 수준의 지능을 가진 게 아니라면요.

그리고 오동석은 이미 우리에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까발려졌습니다.

바로 '절대 강화석'이죠.

오동석이 구상한 절대 강화석이 출시된다면 이 문제는 사실 큰 문제가 안됩니다. 

단지 게임 경제나 이미지는 더욱 확실하게 끝장날 뿐이죠.

사실 그게 지금이랑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지금도 오동석이란 희대의 디렉터가 더욱 확실하게 죠져주는 게임, 이라는 게 마영전의 이미지 아닙니까?

저도 부정하고 싶지만 마영전을 하지 않는(접은) 유저들 중에서 
최근 ~ 현재의 마영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유저는 저는 단언컨데 여지껏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습니다.

하기사 하는 사람들 끼리도 의견이 충돌하는 와중인데 하지도 않는 사람의 평가는 뭐, 불 보듯 뻔하지 않습니까?

게임이 이렇게까지 피폐해졌다는 게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절대 강화석은 제가 언급한 것 외에는 그 어떤 일체의 부작용도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 사실 마영전이란 게임이 뭐 대가로 바칠만한 게 뭐 남은 게 있습니까? 없죠, 없어서 문제지만


이미 넥슨은 키리의 약/믿 같은 선례를 수도 없이 만든 회사이고

마영전은 그런 넥슨이 운영하는 게임이자 오동석이라는 디렉터가 운영하는 게임임을 생각해보면

사실 그다지 떠올리고 싶지는 않지만 그와 별개로 현실은 냉혹하게 다가오는 것이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