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생각이 다 달라요


그 다름을 인정하면 모든게 해결되요


나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개돼지 라는 표현은 싸우자는거예요
이겨봐야 남는거 하나없는 싸움을 거는거죠


의사표현은 존중해요
단체행동을 해서 어필한다해도 존중해요


회사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파업을 하는데 동참하지 않는 사람에게 악담을
퍼붇는다면 이해해요


하지만 


게임은 상황이 달라요




접근방식도 다 다르고 즐기는 방식도 모두다 달라서
큰틀로써 함께 묶어서 가긴 힘들어요


게임은 그냥 즐기는거예요
취미생활이죠


즉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예요
그 누구도 강요한 사람 없고 자발적으로 와서 즐기는거죠
그만둘때도 마찬가지겠죠


회사의 파업처럼 생업이 걸린 절박함이 없다는 겁니다




근데 왜 너희들은 절박함이 없냐? 이 개돼지들아
라고 외치면 다른생각을 가진 사람은 의아해할수가 밖에 없는거죠


이게임이 내 생애 가장 오래했고 가장 애착이 가고 평생 잊지 못할 게임이라해도
그냥 게임이예요
오락인거죠


나중에 추억팔이로 술자리 안주거리로 남는다면 다행인 그냥 그런 게임일뿐이예요


그렇다고


내 생애 추억팔이 할게 게임밖에 없다한들 그건 그 사람의 인생이지 그런것까지
뭐라할 꼰대가 되긴 싫어요




내가 당장 매달 한도초과에 카드까지 싸질러서 현질해도
그건 그 사람이 즐기는 방식일뿐이에요


현 상황이 안타까워 뭔가 변화를 원하는사람들도 그것이 애증이라는 말로 포장해도
그 자체가 게임을 즐기는 거라 봐요


게임은 즐긴다  라는 공통의 이유로 출발하니까요


덥고 추운날만 찾아오는 연어들도 즐기는거고
백만년만에 찾아와 석상만 하는 사람들도 즐기는거고
지겹다 지겹다면서 꼬박꼬박 순회 도는 사람들도 즐기는거고
하라는 던전은 안돌고 인형놀이만 하는 사람들도 즐기는거고


그냥 그런거예요


각자가 즐기기 위해 뭉쳤고 그 방식은 너무나 다른데다
게임을 떠나는 이유도 제각각이고 언제 그만둘지 아무도 몰라요
그만둔다해서 잡을 명분도 없고요


언젠가는 이 게임도 섭종하는날이 오겠죠


하지만 누구도 내가 즐겁게 게임중인데 지금당장 섭종하는걸 원하진 않아요


하지만




당장 올해까지만 하고 섭종한다는 공문이 떴어요
그럼 캐시 부지런히 질러준 사람들 때문에 게임 망했다고 하소연할건가요?
게임 다시 돌려내라 단체행동하실건가요?




그러니까 섭종하기전에 건설적인 토론으로 윈윈하는 결과물을 얻자는건가요?


누구랑요?
개돼지들하고요?




 


꾸준히 건의하고 불만표출하고 욕설하고 다 이해해요
귀중한 시간들여 이런 장문의 글을 쓰는 저도 같은 마음일거에요




그냥 다른거예요






이렇게 흘러 가겠죠








언젠가 있을 끝을 향해서


토닥토닥 투닥투닥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