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밤, 

차를 몰고 가던 노부부가 호텔의 객실을 구하지 못한 채 

필라델피아의 허름하고 작은 호텔을 찾았습니다.



"예약을 못 했는데 혹시 방이 있습니까?"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자신의 호텔에 빈방이 없던 직원은 다른 호텔에도 수소문 해봤지만,

도시 행사로 어느 곳 하나 빈방이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빈 객실이 없습니다.

하지만 비바람도 치고 밤도 늦었으니 제 방에서 묵는 것도 

괜찮으시다면 내어 드리겠습니다."



노부부는 종업원의 방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다음날 호텔을 나서며 고마움에 방값의 3배를 건넸으나 

그는 자신의 방은 객실이 아니므로 받을 수 없다며 극구 사양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어느 날,

여전히 그 호텔에서 성실히 일하고 있던 직원에게 

뉴욕행 항공권과 초대장이 전달되었습니다. 

자신의 방에서 묵었던 노부부에게서 온 것이었습니다.



휴가를 내고 노부부를 방문했던 그에게

노신사는 최고급으로 만들어진 호텔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당신을 위해 이 호텔을 지었소. 이 호텔의 경영인이 돼 주겠소?"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로 알려진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이 호텔의 초대 경영자로 세계 굴지의 호텔 체인을 이룩한 

조지 볼트(George Boldt)의 유명한 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