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먹을걸 가져갈때 제일 중요한건 누구나 알다시피 

들키지 않고 먹는거임. 나는 사탕, 캬라멜, 초콜릿 같은 군것질거리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임. 학교에 그런 과자류를 자주 가져가서

먹는데 이걸 맨날 귀신같이 알아채 뺏어먹는 놈이 있었음. 

이놈은 진짜 코가 개코인지 몰래 꺼내먹으려하면 귀신같이 알아채서

한개만 이러면서 들러붙거나 가끔은 몰래 다가와서 잡아채가기도 했음.

진짜 화내기도 하고 두들겨 패보기도 했는데 걸신이 들렸는지 미안하다고

하는것도 그때뿐이고 내가 뭘 먹기만 하면 변함없이 구걸하거나 한개씩 

쓱 집어가곤 했었음. 진짜 이 놈한테 크게 복수할 수 있는 방법 없나 고민했는데

어느날 아버지가 미국 과자를 잔뜩 가져오셨음. 아는 분이 수입하면서 주신거라 

하는데 그중 미국판 아이셔가 있었음. 먹어보니 한국의 아이셔와는 급이 다른거였음.

한 개 입안에 넣는 순간 진짜 별이 보일정도로 신 맛이라 먹을수가 없을정도였음. 

그때 번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음. 다음날 학교에 미국판 아이셔를 가져가서 

쉬는 시간에 살짝 보이게 꺼내놓고 먹는척을 하고

아니나 다를까 그놈이 와서 달라길래 싫다고 하니  평소처럼 아이셔를 확 잡아채가서 

웃으면서 지 입으로 여러개를 쑤셔넣는 거였음. 그러고 나니 그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