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문재인은 인재영입의 일환으로 사단법인 '시민'의 이사장 권미혁을 영입합니다.

권미혁은 동년에 치뤄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게 되죠.

그런데 이 분의 경력이 아주, 상당히, 화려합니다.



2008년부터 메갈리아의 어머니 여성민우회의 상임대표를 지냈고

이어서 상위조직이자 여성운동계 총괄조직인 한국여성단체연합의 10대 상임대표로 활동했습니다.

사실상 페미니즘계의 로열로드를 걸어왔다고 볼 수 있지요.


그래도 문재인이 어련히 알아서 거르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참으로 안타깝게도



당내 의사결정과정을 씹어먹은 표창원 징계청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며(왠지 모르게 민혁으로 나왔지만)


남인순과 마찬가지로 꽃뱀보호법의 공동발의자 중 한명이기도 합니다.


남윤인순의 네임밸류가 워낙에 쩔어주다보니 그의 영입이 문재인의 유일한 인사문제로 여겨지곤 합니다만

사실 시간적으로도 이쪽이 먼저였고, 문재인이 직접 영입한 인사라는 점에서 그 의의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남인순이 한창 도마에 오르내리던 열흘 전, 문캠프 대변인은 그를 '양성평등을 위해 헌신한 분'이라 묘사했습니다.

귄미혁 영입 -> 페미니스트 선언 -> 남인순 영입 및 비호라는 흐름을 통해 미루어보면

문재인 본인의 이 안건에 대한 견해 역시 대변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문재인의 정확한 의중은 모릅니다.

진심으로 저 여성단체 무리의 사상에 찬동하는 것을수도 있고,

대선에서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 썩은 고기를 먹는 것일수도 있지요.

분명한 것은 그가 이 안건에 대해 생각외로 일관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며

집권 후에도 비슷한 태도를 견지할 가능성을 걸코 무시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