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으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여성이 구조용 에어매트가 있었음에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족과 다툰 뒤 11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던 이 씨는 30분간 119구조대와 실랑이를 벌인 끝에 구조용 에어매트로 떨어졌다.
 
그러나 당시 구조에 사용된 에어매트는 고층용이 아닌 10층 이하 전용 에어매트였다.
 
에어매트는 11층에서 뛰어내린 이 씨의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고 결국 이 씨는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찌르면서 숨지고 말았다.



전국 210개 소방서 가운데 10층 이상 고층용 에어매트를 보유한 곳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또한 현행법상 에어매트 기준을 5층 높이인 15m로 규정하고 넓이마저 2015년 절반으로 줄어 제대로 된 구조작업에 용이하지 못하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