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에서 아직 6·25 때 수통 쓰는 이유? “전쟁나면 쓰려고 새 건 창고에 보관”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전 의원은 18일 2014년 예산 25억 원을 확보해 전군의 수통을 교체했는데, 아직도 6·25때 쓰던 구형 수통을 쓰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수통교체 과정을 회상했다.
그는 “(현역 의원(19대) 시절)국방위 하면서 예결위를 겸해서 했었는데 한 25만 개 정도가 교체 대상이었다. 그런데 당시 3만 개 정도 구입하겠다는 정부 예산안이 올라왔다”며 “제가 기재부 관계자와 만나 내 쪽지예산으로 수통 전체를 다 살란다. 그러니까 철회해 달라라고 해서 그때 25만 개 전수를 다 사서 일시에 다 구매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군의 남은 수통 25만 개를 바꾸는 데 25억 원이 들었다”며 “25억이면 잠수함 어뢰 한 발 값”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예산 책정 이듬 해(2015년) 가을께 일선부대에 새 수통이 지급됐는데, 아직 안 바뀌었다는 민원이 계속 들어온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연락이 오는 부대마다 물어봤더니 사단에선 ‘구입한 거 맞다 새 거로 다 했다. 그런데 전쟁 나면 쓰려고 창고에 보관하고 있고 아직까지 원래 쓰던 거 쓰고 있다’ 이렇게 답을 하더라”며 허탈해 했다.
그는 덧붙여 “모포는 도대체 몇 십 년 간 몇 십 명이 썼던 모포인지도 모르는 걸 그대로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