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한 진보매체의 여성기자와 얘기를 나눴다. 내가 그랬다.

"만약 내가 나의 이전 파트너나 내가 함께 일해본 진보의 유명한 남성들에게 성희롱,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다면 기자님은 그거 의심하시겠어요? 저는 정말 그럴듯하게 잘 쓸 수 있고 어떤 일들은 사실을 포함하기도 해서 약간만 포장을 해도 상대가 부인하지 못할수도 있어요. 수 년 전의 일도 모두 소급해서 쓸 수도 있구요. 그럼 그 글을 읽은 사람들은 먼저 여자인 내 말을 의심할까요 믿어줄까요? 폭로란 이렇게 위험하고 허약한 겁니다. 그래서 신중하게 다루어야 하고 사실을 규명하려는 노력이 먼저입니다. 누군가의 삶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자라서, 경제적 약자라서 약자로 규정될 수는 있다. 그러나 사안에 대한 판단은 그게 우선이어서도, 그게 전부여서도 안 된다.

https://steemit.com/namufree/@namufree/3um2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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