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김종인을 영입했습니다.

왜 했을까? 라고 생각했을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첫번째. 외연확대. 현재 안철수의 위치가 굉장히 어정쩡합니다. 진보쪽은 절대 아니고 중도,중도보수,중도진보...

이쪽인데 왼쪽에서는 문재인이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고 오른쪽에서는 홍분표가 야금야근 먹어대서 코밑까지 들이대고

있는 상황... 이럴때 우측진영을 확보하여 좀더 우측으로 갈려는 포석이 아닐까 싶으며 왼쪽에서는 김종인의

경제민주화에 긍정적인 사람들이 지지를 보낼수 있으니까요..



둘째. 문재인후보 견제. 문재인과 사이가 틀어져서 탈당한 김종인을 영입했다는것은 문재인은 싫은데 안철수 찍기는

애매하다..라고 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이기도 하죠. 문재인과 같은 당에서 한솥밥먹은 사이인 김종인이

지금부터 '내가 문재인 잘아는데~'이러면서 네거티브 공세해대고 안철수지지발언을 해대면 솔깃한 사람들

분명히 있습니다. 물론 인벤에는 절대 없겠지만요.



셋째. 안철수의 당내지지세력 구축.. 솔직히 말해봅시다. 김종인영감은 이제 갈데가 아무데도 없어요. 비문 빅텐트

만든다고 했다가 전부 폭망하고 오갈데없는 신세지만 당에 들어갔을때의 파급효과는 꽤나 괜찮은 카드로 쓸수가

있죠. 더구나 국민의당=박지원당이라는 이미지가 자꾸 구축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안철수는 당내세력을 장악을

해야 하는데 박지원만큼 무게감있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한거죠. 그대상에 현시점에서 가장 적절한 사람이

김종인이구요. 만약 대선끝나고 문재인후보가 당내비문세력들의 입맛에 맞는 '포상'을 해주지 않는다면 걔들이

어딜 가겠습니까? 결국 김종인따라 국민의당 들어갈꺼 뻔하거든요. 그렇다면 김종인을 포섭한 안철수계파의

국민의당내 파워는 굉장히 커질것이죠. 물론 호남민심을 수렴해야 하니 박지원을 팽하지는 못하겠지만 지금처럼

국민의당의 상왕노릇하고 있는 박지원의 기를 충분히 꺽어놓을수는 있을겁니다. 박지원의 기세를 꺽어놓지

못한다면 영원히 '호남당'이라는 족쇄를 벗어날수가 없으며 차차기 대권때에도 계속 박지원에 대한 얘기가

끊임없이 나올것입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안철수가 좋을꺼 같지만 오히려 김종인이 더 이득인건 맞습니다. 낭인신세인 자기를 거두어줬지만

새로운 당에서 자기세력구축하고 안철수를 도와준다면 충분히 제2의 박지원이 될수 있을테니까요..

뭐 서로서로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진 케이스라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