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등장하는 것은 고엽제전우회입니다. 한전과 맺고 있던 연 매출 70억 원대 전선 사업 계약을 재향군인회로부터 물려받은 건 고엽제전우회였습니다. 한전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경쟁 입찰을 원했지만 박승춘 전 처장 시절 보훈처는 한전에 3번이나 공문을 보내 고엽제전우회와 계약할 것을 요구했고 한전이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자 고엽제 전우회는 한 달 동안 본사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음성에 있는 전선공장입니다.

지난해까지 이 공장은 재향군인회가 운영했지만 지금은 고엽제전우회가 쓰고 있습니다.

한전의 폐전선을 넘겨받아 재생전선을 생산하는데 충북 진천 공장과 더하면 연 매출 70억 원이 넘습니다.

한전은 지난해 재향군인회와의 수의계약이 끝나자 경쟁입찰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보훈처가 나섰습니다.

박승춘 전 처장 재임시절인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폐전선 처리 사업과 재생전선 사업을 고엽제전우회가 넘겨받도록 해달라고 3번이나 공문을 보낸 겁니다.

그런데도 한전이 망설이자 고엽제전우회는 지난해말 한전 본사 앞에서 한 달 동안 시위를 했습니다.

결국 한전은 회사 손실을 감수하면서 고엽제전우회와 수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에 대해 고엽제전우회는 고엽제법에 따라 정당하게 사업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