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1)씨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 법정에서 처음으로 대면한다.


삼성그룹 뇌물 사건의 공여자와 수수자, 두 핵심 인물이 만나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오는 28일 이 부회장 등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서 최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최씨는 앞서 지난 3월 열린 본인 재판에서 삼성그룹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지원과 관련한 일체의 증언을 거부했다. 당시 최씨는 "형사 문제와 관련돼 (증언을) 거부하고 싶다"라고 증언 거부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최씨는 변호인을 통해 이 부회장 등 재판에서는 상세하게 증언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씨 변호인은 "최씨가 8개월 구속된 상태에서 기억이 헝클어질 대로 헝클어졌을 수 있다"라면서도 "상세히 진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재판에서 최씨 입을 통해 어떠한 증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 측 변호인은 최씨를 상대로 삼성그룹의 정유라(21)씨 승마 훈련 지원, 영재센터,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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