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文대통령 지지율 하락 ‘설레발’…상승 땐 ‘침묵’

조선·동아는 70%대 안정적 유지 기간 동안 아예 보도 안해

네티즌들 사이에 ‘조중동 보수언론이 대통령 국정지지율 여론조사 보도를 할 때 상승 추세일 때는 침묵하다가 하락 추세만 집중 보도한다’는 의혹이 있었는데, 뉴비씨에서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정기 여론조사 보도를 분석해본 결과 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지지율 하락 편향 보도는 ‘사실’

한국갤럽은 6월 2일 국정지지율 84%로 첫 조사결과를 발표한 이래 총 25회의 정기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리얼미터는 5월 22일 81.6%로 첫 번째 국정지지율을 조사한 이후 주중, 주간조사를 합하여 총 47회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두 기관을 합하면 모두 72회의 정기조사 발표가 있었다. 이 중에서 상승 추세를 보인 조사는 33회, 하락 추세는 37회, 유지는 2회였다. 상승과 하락 추세가 비교적 골고루 반복되어온 것을 알 수 있다.

▲ 한국갤럭 최근 20주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추이
 
이러한 흐름과 달리 조중동은 하락 추세 보도에 집중했던 경향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조선일보는 22회, 중앙일보는 34회, 동아일보는 13회에 걸쳐 양 기관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이 중 상승과 하락 보도의 빈도는 조선이 6/15, 중앙 11/21(유지 2), 동아 3/10이었다. 

전체 빈도는 상승과 하락이 대략 1:1에서 하락 빈도가 조금 많은 수준인 것에 비해, 3사의 보도량에 있어 상승 대비 하락 추세의 빈도가 조선이 약 2.5배, 중앙이 2배, 동아는 3배에 달했다는 말이다.  


절대 수치 낮은 리얼미터 하락 집중 보도

조사 기관별로 분석해보면 편향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갤럽의 조사는 3사가 전체 빈도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총 25회 조사 중 상승 12, 하락 11, 유지 2회의 결과를 놓고, 상승과 하락의 빈도가 조선은 5:6, 중앙은 4:4(유지2), 동아는 2:4로 동아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갤럽의 전체 빈도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리얼미터 조사는 3사가 모두 하락 추세만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리얼미터는 총 47회 발표 중 상승이 21회, 하락이 26회다. 한국갤럽보다 하락의 상대적 빈도가 더 높다. 

리얼미터 인용 보도에서 상승과 하락의 빈도는 조선이 1:9, 중앙이 7:17, 동아가 1:6이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리얼미터의 상승 추세 결과는 딱 한 번만 인용했을 뿐 나머지는 하락 결과만 집중적으로 보도한 것이다.

중앙일보가 조선, 동아에 비해 상승 인용이 많기는 하지만 리얼미터의 전체 빈도에 비하면 역시 하락 보도에 치중돼 있다.

3사가 한국갤럽의 조사는 비교적 원래의 상대 빈도와 비슷한 비율로 보도한 반면, 리얼미터 조사에서 하락 추세만 집중적으로 보도한 이유는, 갤럽이 70% 초중반을 꾸준히 유지한 반면, 리얼미터는 주로 60%대 후반을 기록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한국갤럽보다 수치상으로 낮은 기록을 보이는 리얼미터의 하락 결과를 집중해서 보도함으로써 하락 추세를 더욱 두드러지게 강조하기 위한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 리얼미터 국정수행 평가 추이
 
지지율 안정 후에는 보도 외면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대통령 지지율이 양 기관 모두 70%대 초중반으로 안정되기 시작한 11월 2주차부터 오늘까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국정 지지율 보도를 아예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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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