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자국민의 홀로코스트 동조 의혹을 제기하면, 이를 처벌하는 규정이 포함된 이른바 ‘홀로코스트법’ 발효에 조건부 서명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계기로 19일(현지시간) 유럽 민족주의가 자국의 어두운 과거사까지 뒤집는 단계까지 왔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입법 단계까지 이른 폴란드가 도드라져 보일 뿐, 독일과 이탈리아 등 서유럽에서도 극우 진영이 역사 뒤집기에 나서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폴란드의 민족주의 성향 집권당인 법과정의당(PiS)은 ‘홀로코스트법’이 과거를 막무가내로 잊으려는 시도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독일 나치가 지었는데도, 폴란드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폴란드 살인 수용소’로 부르는 과정에서 폴란드의 국가 이미지가 억울하게 훼손되는 걸 막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폴란드는 2차대전 가해국이 아니라 독일과 소련에 분한 점령당한 피해국이며 사망자만 60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폴란드인 사망자 가운데 절반이 유대계고, 두다 대통령도 인정했듯 홀로코스트에 동조한 폴란드인이 있는 것도 역사적 사실이다. 독일 베를린자유대의 역사학자 프란치스카 엑셀러는 워싱턴포스트에 “폴란드의 새 법에는 복잡한 역사를 단순화하고 더러운 부분은 덮고 영웅적인 부분만 기억하겠다는 욕망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3월 총선을 앞둔 이탈리아에서도 인종주의 테러 및 이에 동조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3일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만을 노려 6명에게 총격을 가한 이를 체포했는데, 용의자는 루카 트라이니(28)는 한때 극우 정당 북부동맹의 지역 선거 후보였다. 범행 직후 이탈리아 정치권에서는 전쟁범죄를 일으킨 파시스트 정권의 과거를 망각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총격 범죄가 발생한 마차레타 지역에서는 오히려 극우성향 단체들이 지지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흐름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다는 주석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자까지 발생한 지난해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백인우월주의 시위와 관련, “양측 모두 잘못이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부른 바 있다. 데버러 립스타트 에머리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질 순 없지만, 역사수정주의자와 역사를 도구로 이용하려는 자들에게 ‘녹색 불’을 켠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469&aid=0000279430


유럽이 근래에 다문화주의로 인한 반발과 함께 이번 난민 사태로 극우 세력이 힘을 얻는 중입니다.



과거의 역사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네요. 조상님들 무덤에서 춤추는 네오나치들이 재림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