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영어로는 벌처

보통 대머리독수리라고 하는 그거다

하지만 독수리의 독(禿)은 대머리 독이다

즉 대머리독수리는 대머리 대머리 수리라는 뜻이므로 대머리수리 또는 독수리가 맞다

우리나라의 맹금류 중 가장 크지만 사냥능력이 전무한 시체청소부다

하늘을 선회하는 모습이 장엄하긴 하지만 사실 방향전환도 잘 안되고 급강하도 못해서 넓은 지역을 적은 에너지 소비로 비행하는 모습이다

덩치만 컸지 까마귀나 까치가 덤비면 도망가야 하는 조금 불쌍한 새다

법의학계에서 싫어하는 새인데 얘들이 시체를 파먹으면 뼈만 남아서 부패 정도를 통한 사망시각 추정이 어려워진다



참수리

한국에 사는 맹금류중 두번째로 크다

겨울철새로 주로 물가에서 볼 수 있다

특히 낙동강 하구나 한강에서도 가끔 볼 수 있다

경찰청을 상징하는 새다


흰머리수리

미국의 국조로 유명한 그 새다

독수리라고 하면 떠오르는 새지만 한국의 독수리와는 다른 종이다

북아메리카 생태계의 정점으로 가리는거 없이 잘 먹는다

심지어 수영도 할 줄 안다

어릴때는 갈색 깃털에 검은 부리를 가지며 5살쯤부터 흰머리를 갖게 된다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아 도시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인데 마천루에 둥지를 틀기도 한

하지만 트럼프는 싫어하는듯 하다

사실 미국의 국조 후보는 칠면조도 있었고 벤자민 프랭클린은 칠면조를 지지했다


검독수리

영어로는 이글이라고 하고 우리나라에서 독수리라고 하면 보통 생각하는 새다

흰머리수리와 달리 사람을 피하는 성향이 있어 낭떠러지의 바위틈 같은 곳에 둥지를 만든다

먹이가 부족하면 먼저 태어난 새끼가 동생을 죽이는데 어미는 이를 방관하고 죽은 새끼를 먹인다

토끼나 너구리가 주 사냥감이긴 하지만 여우나 늑대도 잡을 수 있으며 두루미같은 큰 새를 잡기도 한다 

매와 수리부엉이가 경쟁상대

기본 스펙은 검독수리가 우월하지만 매는 비행기술이 한 수 위고 수리부엉이는 활동시간이 달라서 어느정도 대등한 경쟁관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