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70721115506258

 

[취재파일] 초등생 목에 흉기 댄 중학생에 "호기심 많아 고의성 없어 보여"..황당 학폭위

 

● 생애 가장 끔찍했던 30초

도망갈 곳 없는 엘리베이터 안. 초등학교 5학년 A군은 끔찍한 30초를 견뎌야만 했습니다. 5월 봄날이었습니다. A군은 엄마와 인사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학교에 가려고 탄 엘리베이터엔 중학생 B군이 이미 타고 있었습니다. A군이 타자 B군은 기다리기라도 한 듯 자연스럽게 어깨동무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재밌는 거 보여줄까”라며 가방에서 30cm 길이의 칼을 꺼냈습니다. A군은 어리둥절했습니다. 그러다 칼이 턱밑까지 밀려 들어오자 몸이 굳었습니다. 너무 긴장했던 탓에 A군은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한 마디는 기억난다고 합니다. “이거 찌르면 쑥 들어간다”는 중학생 B군의 말입니다. 내려가는 30여초 동안 B군은 A군 주위로 칼을 이리저리 휘둘렀습니다.

(중략)

“호기심 많은 학생으로 고의성은 없어 보입니다. 고의성은 0점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가해 학생이 많이 반성하고 있는 것 같으니 반성정도 높음(1점)으로 주면 좋겠습니다.” “심각해 보이니 심각성은 3점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심각해 보이긴 해도 호기심에 그런 일이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는, 가해 학생에 치우친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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