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구청장 신연희)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현수막,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 현수막 등을 일방적으로 철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 음해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서울 강남을)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남구가 17일 수서역 사거리에 설치된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 현수막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현수막을 철거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해당 현수막은 현직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기념하고, 전직 대통령 서거를 추도하고자 민주당 차원에서 서울 전역에 게시된 것이다. 그러나 강남구청은 동일한 장소에 설치된 강남구 홍보 현수막은 몇 달째 철거하지 않으면서도, 민주당의 통상적인 정책활동에 관한 현수막은 계속해서 설치 직후 철거하고 있다.

지난 2월 강남구의회 이관수 의원 구정질문 당시에도 강남구 도시계획과장은 각 정당의 홍보성 현수막의 경우 5일에서 일주일 사이의 유예기간을 두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번 민주당 출신 전·현직 대통령에 관한 현수막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철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