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일본인 투수 마에다 켄타는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었다.

MK스포츠가 23일(한국시간) 다저스 구단에 확인한 결과, 마에다는 자신이 인스타그램(18_maeken)에 올린 사진이 논란이 됐음을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한 조치를 취했다.

마에다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단 직원의 머리에 '가미가제(神風)' 문구와 함께 전범기가 그려진 머리띠를 두르게 한 뒤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뒤늦게 논란이 됐고,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이 사진은 삭제된 상황이다.



선수들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감독하는 것은 구단 홍보팀의 주된 업무중 하나. 다저스 구단이 이를 모를리 없었다. 구단 홍보팀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은 마에다의 사진이 논란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그에게 삭제를 권유했다. 벌금 등 추가 징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에다도 사진에 달린 댓글 등을 통해 사진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고, 자진해서 이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 관계자는 "일본팬들도 이에 대한 지적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를 취재중인 한 일본인 기자도 이 사진을 보더니 당혹스런 표정과 함께 "마에다가 실수를 한 거 같다"고 말했다.

마에다는 같은 팀 한국인 동료 류현진에게도 이 사실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류현진도 이 사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즌 17경기(선발 15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의 성적을 기록중인 마에다는 아직 다음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켄타는 잘해주고 있다. 선발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26일(한국시간) 선발이 예고된 브랜든 맥카시가 손가락 물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대신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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