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하청 노동자, 2만2900V 맨손으로…"우리를 개돼지로 본다" 













전국에 설치된 전봇대는 약 900만 대. 

그 위를 수년간 오르내리며 전국 곳곳에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 전기원은 22,900V의 고압이 흐르는 전선을 직접 손으로 만져야 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그들은 30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에도 고무로 된 방염복을 입고 얼굴 전체를 덮은 채 16m 상공에서 고압의 활선을 만지고 있었다. 

2만 볼트가 넘는 고압선 바로 아래 땀으로 흠뻑 젖은 전기원의 모습은 보는 자체로 아찔했다. 땀에 젖은 옷이 고압선에 스치기라도 하면 0.01%의 실수로 죽음 혹은 사지 절단으로 이어지는 열악한 노동환경. 실제로 최근 8년간 19명이 사망했고, 71명이 화상 및 사지 절단 등 중상을 입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 

“전기 현장하고 다를 바가 없어요. 팔다리 잘리고 이런 것은 똑같더라고요. 

우리나라 배전현장은 전쟁터에 있는 지뢰밭입니다.”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어 하는 기업 1위를 차지한 한국전력 공사. 현금 성 자산만 2조를 훌쩍 넘는 공기업 한전이 ‘직접 활선 공법’을 고집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이윤추구 때문이었다. 고압선을 직접 만지지 않고 도구를 사용하는 ‘간접 활선 공법’은 20%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던 것.









피디수첩 180911 방송분

하청업체에서 발생한 사고는 한전정규직원이 아니라고 무재해 일수는 계속해서 올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