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65)가 딸 정유라씨(21)의 강제송환과 관련 검찰 측에게 “딸한테 협박하는 식으로 하지 마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9일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자신에 대한 공판에서 최씨는 마지막 발언권을 얻은 뒤 이같이 밝혔다.

최씨는 “처음에는 검찰에서 저를 강요, 압박으로 기소했다가 뇌물죄로 정리했는데, 승마는 완전히 모르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유연이(정유라)도 자꾸 죽이지 마라”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가 “흥분하지 말고 이야기하라”고 제지하자, 최씨는 “딸이 들어온다고 해서 제가 좀 흥분했다”며 “딸한테 협박하는 식으로 하지 마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이어 “(검찰과 특검은) 합병 이야기하기 전에 증인 말고 증거를 대라. 그렇게 해서 내용을 전체적으로 안 다음에 해야 한다”며 “저는 삼성은 관심 없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 정말 정확하게 어떻게 된 건지 증거를 대고 이야기해야지, 증인 압박하는 것은 앞으로 안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의 결백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씨는 “대통령께서 여기 죄없이 계신다”며 “삼성 합병 문제로 여기 나와있지만 저의 혐의와는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또 “반대급부로 유연이(정유라) 승마 등 해줬다고 하는데, 사실 박근혜 대통령 지갑에는 1000원 들어간 것도 아니다”며 “어떤 이익도 본 게 없는데, 그것을 연관시키는 게 특검의 특수성”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