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링크 : https://youtu.be/NyXApXudtaU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4~6

글의 배경 시기는 2012년. 

BGM 재생하고 읽는 것을 더욱 권장합니다.


※ 염장, 스압, 데이터, 음슴체, lol용어 주의



+) 이전 편 링크

시즌1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사귄썰 1~3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사귄썰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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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4



원래 자취썰은 이렇게 까지 타이트하게 올리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댓글들 반응이 너무 기다리시는 것 같아서 계속 적어봅니다


움짤 찾느라 늦는게 아니에요 ㅠㅠ 움짤은 평소에 외장하드에


[움짤]폴더를 만들어서 모아둔거라 찾는데 시간이 걸리진 않음...다만


일하고 있어서 늦는 거임ㅎㅎ


그리고 시즌2 자취썰은 완결 딱히 생각안하고


프리하게 생각나는 썰 푼다고 맘먹고 올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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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저녁밥상,

 

메뉴는 미소국이랑 오야코동이었음

 

난 그전까지 일식이라고 하면

 

스시, 우동 끝임 먹어본거 없음;

 

초밥을 엄청 좋아하긴 함

 

그런데 오야코동을 먹게 됨

 

 

보기엔 그냥 덮밥인데 닭고기랑 계란 들어가 있어서

 

맛있게는 보임

 

조심스럽게 수저를 들고 식사를 시작함

 

맛이 있던 없던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첫술을 푸짐하게 떠서 입에 넣음 




한국으로 치면 김치볶음밥 정도의 포지션 음식인데


소스도 간장소스가 달달하고 닭고기랑 특히 계란이 넘나 부드러움


ㄹㅇ 내스타일임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먹을 정도로 인생 음식이 됨


먹고 밥상 맞은편에 앉은 아리를 힐끗 쳐다보는데

 


밥그릇 들고 젓가락 까닥까닥 거리면서


빤히 내 반응을 살피고 있는 거임



롤에서 갈고닦은 갱호응력을 발휘해서


기대감에 한껏 부푼 그 눈빛에 호응하고자



일부러 오버해서


리액션하면서 밥을 처묵처묵함


근데 ㄹㅇ 맛있었음 진짜 잊지 못할 맛임


군대 첫 야간경계 근무 후에 먹었던 컵라면이랑


다이다이떠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의 임팩트임

 

 


그렇게 배부르게 밥을 먹고


밥상을 치우는 아리에게


어허 여자는 손에 물 묻히고 설거지하는거 아니야 고운 손 지켜야지

(이런 새끼특징 : 지 엄마가 설거지할 땐 가만히 있음)

(이런 새끼특징2 : 그 지켜낸 고운손으로 지 꼬추 만져 달라고 함)


를 시전하며 내가 설거지를 함


사소한 것에도 리액션 혜자인 아리답게


또 특유의 에-! 하는 리액션과 함께 



싱글벙글 웃으면서 되게 고마워함


ㄹㅇ 뭘 해줘도 해줄 맛나게 리액션해줌


참 사랑받을만한 사람임




그렇게 설거지를 하고


뭐할까 생각하다가 내가 영화보는걸 좋아해서


영화를 보기로 함


마침 자취방에 아리가 들고 온 노트북이 있었음


그리고 언덕 올라오는 길에 DVD 대여점이 있는걸 캐치한,


미니맵은 안 봐도 주변 간판은 살피는 나의 통찰력 ㅇㅈ?ㅇㅇㅈ




그렇게 다시 터벅터벅 내려가서 같이 DVD를 빌리러 감


DVD빌리려는데 아리네 동네라서 아리 이름으로 등록하려니까


외국인이라 등록이 안 된다는 거임. 왜인진 기억안남. 동네라 그런가...


그래서 아리집주소로 하고 내 연락처 넣고 내 이름으로 등록하고 DVD를 빌림


그 때 데스티네이션 빌려 봤었음


내가 공포/스릴러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이었음...


아리는 내 영향으로 영화 쏘우도 입문하고 그랬음



그렇게 미리 마트에서 사놓은 과자 세팅하고


침대에 엎드려서 노트북 놓고 영화 볼 준비를 함



노트북 화면이 작으니까 서로 꼭 붙게 됨


괜히 가까이서 눈 마주치는데 심쿵함


그 때까지는 몰랐음...내가 아리를 너무 편하게 생각했던건지...


생각해보면 당연한건데도


참 멍청하게도 생각도 못함 그런 문제 생길 줄...


무튼 그렇게 영화가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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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5



이 글을 적을 때는 저도 그 기억으로 돌아가야 하는 기분입니다


글 쓰는 시간 = 기억을 걷는 시간 같은 기분이네요


자취썰은 천천히 올리려고 합니다...이해부탁드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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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으로 영화를 보는데 생긴 문제는 바로...


외국영화라 그리고 여긴 한국이라 한글자막인거임...


전에도 말했지만 아리는 말하는 것 보다 쓰기/읽기가 부족함


별문제 아닐 수 있다 생각하겠지만 나름 이 자취방에서


처음 같이 있는건데...의미가 있는건데 싶으면서 뭔가 아쉬웠음


마치 핸드폰 처음사서 보호필름 붙였는데 기포하나 들어가 있는 기분;


찝찝하고 신경 쓰였음 



내가 좀 더 신경 썼으면 일본영화 봤을텐데


내가 공포/스릴러는 좋아해도


기담에서 엄마귀신 빼롤롤로 거리는 거보고 정떨어져서


그때부터 귀신 튀어 나오는건 재수 없어서 안 봄...


일본 공포영화는 귀신영화가 많아서 피했던게 화근이었음


멍청하게 그걸 영화시작하고 첫 오프닝이 끝날쯤 깨달음



잠깐 영화를 멈추고 우물쭈물하며 물어봄



"아리...혹시 영화 내용 이해 할 수 있겠어?"


하니까




"응 다이죠브"


("응 괜찮")


하고 끄덕끄덕거림


하지만 난 알고 있음 아리는 당황하면 일본어 튀어나옴



가끔 아리가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실수를 하면


자기도 당황했는지 혼자 일본어를 엄청 빠르게 쏼라쏼라하는데,


평소엔 보통 한국어로만 소통하기 때문에


어눌하고 어린아이 같은 모습만 보다가 일본어하는 모습을 보면





난 늘 아......하면서 맞당황함



아무튼, 다른 DVD빌려오겠단 내 멘트를 칼같이 자르고는


한국어 공부를 할겸 그냥 이 영화를 보겠다고 함


그렇게 영화를 다시 재생시키고


난 영화에 몰입을 함



근데 왜 그런 타이밍 있잖슴


영화보다가 옆사람한테 괜히 영화에 대해서 말하는 타이밍


예를 들면 "쟤 저기서 죽을 것 같아" 라는 말을


괜히 옆사람에게 하는?


무튼 그런 타이밍이 와서


아리한테 말을 걸려고 옆을 쳐다보는데

 



아리가 눈감고 있다가 눈을 뜨는 거임

 

딱 봐도 졸려보였음

 

 

이건 아닌거 같아서 바로 영화 그만보고

 

밤산책 하러나가자고 하니

 

아리는 당연히 괜찮다고 계속 보자함

 

내가 영화가 너무 재미없어서 보기 싫다고 하니까




씨익 웃으면서 살짝 안아주더니 일어나서 옷 갈아 입으러감

 

 

그리고 잠시후 밤산책을 나옴

 

여기가 언덕을 내려가면 큰 도로 있고 상가건물있고

 

그런 동네였는데 자취생들이 많아서 그런지

 

허름한 동네 이미지에 비해 큰 길가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음




아리도 거리를 한번 슥 둘러보더니

 

여기가 이제부터 자신의 한국에서의 첫 스타팅 포인트라며

 

길에 있는 모든 가게를 들어가보기 시작함

 

과일가게 화장품가게 속옷가게 세탁소 편의점 열쇠집 등등




"안녀하세요~ 반캅스니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싱글벙글하면서

 

가게 들어갈 때마다 서툰 한국어 발음으로 인사를 함

 

입을 열면 누가 봐도 일본여자인게 티가 났기 때문인지

 

아니면 싹싹하게 밝게 웃는 아리때문인지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심

 

과일가게 아저씨랑은 이야기 하다가 이사 왔다니까

 

자주오라고 과일도 챙겨줌



그렇게 한참을 흥겹게 두둠칫 두둠칫 거리를 활보했음

 

아직도 편한 차림으로 밤산책을 했던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선명하게 기억남

 

그렇게 신나게 밤산책을 마치고는

 

다시 아리 자취방으로 돌아와선



ㄹㅇ 이불이 내 몸 위로 덮어지자마자 잠듦

 

낮에 생수행군한게 ㄹㅇ 피곤했나봄

 

어떻게 잠든 지 기억도 안남





그렇게 아침이 밝아왔고 일어났는데

 

아리가 뾰로퉁한 표정으로 삐져있음




??????

 

성격 좋은 아리였기 때문에

 

왜 삐졌는지 감이 안 왔음

 

그렇게 아침부터 아리의 화를 풀어주려고 



군대에서 터득한

 

성격파탄자 선임 달래기 딸랑이모드 ON 하고

 

아리를 달래려 애씀

 

그러자 아리가 입을 염



 

"기억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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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6



내일은 낮에 바쁠 것 같아서 늦었지만 하나 더 올리고 잡니다

 

끊는거 가지고 즐기냐고들 하시는데...

 

.

 

그런 재미라도 있어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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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체 자는 동안 무엇을 한 것일까

 

한참을 생각해 봄

 

내가 피곤하면 코를 심하게 고는 버릇이 있긴 함

 

군대시절 이등병때 자고 일어나면

 

산타가 왔다간 것마냥

 

내 침상에 농구공, 치약, 슬리퍼, 두루마리휴지 등등

 

선임들이 자면서 집어던진 물건들이 가득했음


내가 혹시 코골았냐고 물어보니까



", 하지만 그건 좋았어"(?) 라고 함

 

그럼 무슨 이유냐고 계속 딸랑딸랑 거리니까 대답을 해줌

 


그러니까 이유인즉슨

 

내가 피곤하면 잘 때 시체가 되는데...

 

아리는 의미부여충이라

 

오늘 처음 자취방에서 같이 자는 날이라서 파티도 하고 그러고 싶었나봄

 

마트에서 장볼 때 파티하자고 이것저것 사뒀는데,

 

전혀 그러질 못해서 내심 서운했던 것

 

하지만 다른거 재밌는거 많이 했으니 그것까진 괜찮았다고 함


 

근데 잘 때 날 안고 자려하니까 내가 계속 등 돌리고 피하고 쳐잤다는 거임

 

한두번은 괜찮았는데 자는 내내 아침까지 그러니까

 

트위치 패시브 중첩되듯이 조금씩 서운하고 서러운게 쌓여서

 

서러움 풀스택 중첩되서 터진거임




캬 요고요고 귀여운거보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안아주는 걸로 삐진거면 안아주는 걸로!

 

백문이 불여일포옹이라 했던가

 

삐진 이유가 넘나 귀여워서



가씨나 요와바라! 함안아주께! 하고 꼭 안아줌

 

아리는 며칠 쉬다가 회사에 출근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 자취방에서 알콩달콩 추억을 쌓아감

 

그렇게 내 인생 최고의 여름이 무르익고 있었음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 때였음

(그 사이의 썰은 왜 스킵하냐고구여? 그냥 알콩달콩임.

그래도 너무 스킵하는거 아니냐는 분들?

옥상에 달빛이 환하고 17년도니까 조용히 하자)

 

그 날도 평소처럼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었음

 

참고로 나의 취미는 게임/영화보기였는데

 

게임은 롤만 했음

 

 

아리도 다행히 게임에 취미가 있긴 했는데

 

아리는 닌텐도만 했음. 큰거 말고 손에 들고 하는거 있잖슴

 

할 때 엄청 집중해서 하는데 졸귀임

 

마리오카트를 같이 했었는데

 

게임기가 하나라 같이 하진 못하고 한명이 기록세우면

 

그 기록깨기 놀이하면서 닌텐도를 즐겼음

 

 

무튼 난 닌텐도 핵초보인데

 

아리는 마리오카트계의 페이커였기 때문에

 

일부러 낮은 기록을 세우고 내가 겨우 기록을 깨면

 

다시 한번에 그 기록을 처참히 깨버리고



옆에서 약올리며 세레머니하는걸 즐김

 

혼자 속으로 ㅂㄷㅂㄷ 거림

 

언제 같이 봇듀오가면 멘탈 다 털릴 준비하라고 속으로 분을 삯이며

 

야외활동을 위해 밖으로 나감

 

 

같이 운동해보고 싶어서 논의한 결과

 

배드민턴을 같이 치기로 했었는데

 

그 날이 마침 오늘임

 

처음 같이 운동하는 거라 설레고 뭔가 날씨도 좋고

 

오전에 마리오카트 털린 것만 빼면 완벽했음

 

아리에겐 배드민턴 처음 친다고 구라쳤지만

 

사실 군대시절 우리부대엔 대대장이 배드민턴을 즐겨서

 

부대에 배드민턴이 대유행이었고

 

당연히 나도 나름 일반인중엔 잘 친다고 자부함ㅎㅎ

 

 

왜 이런 구라를 치냐고 묻는다면

 

왜 그런거 있잖슴 롤부캐키울때 양학하면서

 

남들이 님 부캐죠? 물어보면

 

롤에 재능있는척, 재능충인척 컨셉잡으면서

 

본캔데요? 하고 즐기는 것처럼

 

처음해도 잘하는 만능엔터테이너 컨셉을 잡아보고 싶었음

 

 

무튼 대문 나와서 언덕을 더 올라가면

 

운동기구 조금이랑 배드민턴 코트있는

 

작은 쉼터? 공원? 같은게 있었는데 거기서 배드민턴 침



아리는 되게 즐거워하고 재밌게 치고 좋아하는데

 

군대에서 말년에 불꽃스매시를 연마하겠다며

 

후임들한테 서브시키고 배드민턴 수련을 한 나에겐

 

당연히 상대가 되질 않음

 

그래도 정말 재밌었음.

 

그 후로도 배드민턴은 우리의 공통 취미중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정말 자주 치러감

 

 

그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배드민턴을 치고

 

기분 좋게 땀 흘리고 아리네 자취방에 돌아왔는데

 

자취방 문고리에 웬 비닐봉지가 걸려있고

 

약간의 간식이 들어있었음

 

그리고 거기 쪽지가 하나 올려져있었음

 

102호에 사는 여자가 적은 쪽지였음

 

지금부터 일명 이호(백이호)라고 부르게 될 여자가

 

그렇게 그 해 여름 우리 이야기에 합류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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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올린 유튜브 배경음악이 자동재생이 안 되어서 html을 이리 만지고 저리 만지고,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다 뒤져서 겨우 겨우 2시간만에 수정하느라 진이 빠져서 머리 좀 식히고 이제야 올립니다.

원본 글이 게임 카페에 올라오고 원글 작성자가 롤 유저라서 롤 용어가 자주 나옵니다. 전 롤은 평생 한 번도 안해서 용어를 못 알아 듣지만 느낌적인 느낌으로 넘어갑니다 ㅎㅎㅎ 저처럼 롤 비사용자도 이렇게 넘어가면 모두가 좋겠군요! 하하!

늦은 새벽에도 따끈따끈하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비록 퍼오는 역할일지라도 힘내서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줄기차게 이동시켜 보겠습니다. 하하!

그리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BGM 같이 들으면서 읽는 것 강추합니다! 나중에 BGM 관련해서 에피소드가 나오거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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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25. AM 09: 41 추가
다음 편 링크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7~9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097&iskin=heroes&l=727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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