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권리이자 의무인게 맞아요.
존중 받아야 마땅하고 특정인을 지지한다고 해서 비난 받아서는 안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때마다 왜 이런 논쟁이 반복될까.

그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가 쥐어준 그 '권력'이
좋게든 나쁘게든 우리를 향해 휘둘려진다는데 있습니다.

난 박근혜를 찍지 않았는데,
잘못은 박근혜를 찍거나 투표를 포기한 사람들에게 있는건데
이 고통과 부끄러움은 나도 똑같이 감수해야 한다는 거죠.

오히려 그들 대다수는 비상식을 상식으로 바꾸는 고된 과정에 동참하지도 않습니다.


싫고 좋음을 떠나서
이 사람이 내게 사냥감을 잡아다 줄 사람인지
아니면 나를 죽도록 팰 놈인지 살펴보고 몽둥이를 쥐어줍시다.

그 권리를 포기하거나 생각없이 쓰는 이들을 비난하는 건
우린 이미 잘못 쥐어진 몽둥이에 맞은 경험이 있기 때문일겁니다.



현 선거법상 투표를 하건 말건 다섯명 중 한 명은 대통령이 되고,
득표수에 따라 그 정부에 실릴 힘이 결정되고,
득표수에 따라 새누리당의 부활 여부가 결정됩니다.

기권이나 무효표가 정당한 권리 행사인 것은 맞으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비교해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나은 후보에게 투표하고
그 한 표에 대한 책임감으로 정치에 꾸준히 참여하는 것이 올바른 주권 행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힘들어도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하세요.
후보의 도덕성, 능력, 공약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모인 인물들과 어떤 세력의 지지를 받는지도 중요합니다.


탄핵이 끝이 아니듯, 대선도 끝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