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5시 열린 의원총회에는 바른정당계 의원 7명과 국민의당계 의원 2명 등 총 9명의 의원이 참석해 재적의원(29명)의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바른정당계에서는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지상욱 의원(선수 순)이, 국민의당계에서는 비례대표 초선인 이동섭·이태규 의원이 각각 자리했다. 당초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권은희·김수민·김삼화 등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고 이날 의총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의 불신임 건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당헌·당규상 구속력은 없지만 김 원내대표의 퇴진을 가장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는 수단으로 여겼던 것이다. 






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유의동 의원은 50여분간 진행된 의총을 마치고 브리핑에서 "참석자들은 원내대표가 오신환·권은희 의원의 강제 사보임에 대해 사과한 만큼 순리대로 결자해지에 나서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며 "김 원내대표는 두 의원을 즉각 사개특위 위원에 복귀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조치만이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당 상황을 타개하고 국민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사보임을 철회한다면 김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 추진 등 책임 문제는 거론하지 않기로 했고, 손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철수계인 이태규 의원은 "김 원내대표도 당의 구성원이고 동지이기 때문에 불신임 추진은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일단 김 원내대표가 당의 통합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제안을 거부할 어떠한 명분과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은 "의총 의결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의견을 모은 것"이라면서 "김 원내대표는 일단 사과를 했으니 그 진정성을 사개특위 위원 원상복귀로 입증을 하라는 게 우리의 뜻"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