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그 여자 직원들이 나쁜 사람이나 생각이 없거나 된장녀라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어쩌다 한국에 20-30대 결혼, 연애 문화가 이렇게 자리 잡히게 됐나.. 한탄하는 글입니다.

 

직원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자기 삶에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결혼 이야기 나오면 하는 말이 지금 너무 편하고 좋고 만족하고 있어 결혼하기 싫다라는 말이 많고

그래서 결혼 하더라도 늦게 할거라고 하죠.

겉으로 보면 참 맞는 이야기입니다.

퇴근 후에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놀던가, 맛집 다니고, 가끔 뮤지컬 보고, 연휴 생기면 해외 다녀오고..걱정거리가 별로 없어요.

그런데 실상은 많지 않은 월급, 30대가 되면 일할 곳이 급속히 줄어듬, 모아 놓은 돈 없음, 차 한대 없음이죠.

과연 남자였다면 만족이라는 말을 할 수 있었을까..생각해보면 대다수가 그렇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직원들 삶의 만족이라는건 결국 결혼할 때 남자가 집과 차를 해오는 것을 전제로 한 것뿐이죠.

한국 남자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들의 희생으로 한국 여자들의 즐거운 20-30대 삶을 떠바치고 있는겁니다.

 

여기까지는 뭐, 남녀 개인의 선택문제로 봐도 되니까 그러려니 합니다만

진짜 문제는 결혼 후입니다.

20-30대를 그렇게 즐겁고 만족스럽게 보냈으니 결혼 후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그 원인을 한국의 결혼제도의 문제나 남편의 능력문제로 그 탓을 돌립니다.

내 삶은 결혼 후 망가졌다..너 말고 처녀 때 만났던 누구 정도만 만났어도 이렇지 않았을 텐데..뭐 이렇게 되는거죠.

하지만 실제는 20-30대에 삶의 무게를 제대로 느껴본 적이 없는 겁니다.

삶의 무게 1/3은 부모가, 1/3은 미래의 배우자가, 1/3은 본인이 짊어지고 살아왔는데

결혼 후 인생의 무게를 온전히 짊어지려니 힘들어 죽을 것 같은거죠.

이 때 남자들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남자라면 자기 때문에 아내가 고생한다 생각하고 미안해할거고

능력이 좋은 남자라면 내가 뭘 잘 못했다고 나는 누리는 거 하나없이 불평불만까지 다 들어줘야하나라고 생각하게되죠.

어쩌다 이런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었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독립된 어른의 삶을 사는, 자신의 인생의 짊을 스스로 책임지고 사는 여자와 결혼하세요.

그래야 인생의 동반자로서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주며 살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그런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겁니다)

열심히 찾아야 겨우 발견할 수 있고, 그런 여자를 잡으려면 자기 자신도 좋은 남자가 되어야합니다.

그러니 정말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