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realnews.co.kr/archives/3691

이제는 완전히 이쪽 분야 전문가로 거듭난 박가분의 글입니다.

아무래도 진입장벽이 있는 통계를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한 글이니만큼

다들 한번쯤 읽어보시면 '페미니스트'들이 던지는 헛소리에 보다 잘 대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만, 바쁘신 분들을 위해 나름의 요약을 시도해보겠습니다.


1. WEF의 GGI는 오직 '차이'만을 반영한다.

쉽게 말해 너도 죽고 나도 죽는 헬게이트가 열려도 남녀가 똑같이 죽으면 '평등'으로 친다는 얘기입니다.

GGI는 한국이 100위권 밑으로 나오는 관계로 페미들이 신의 계시마냥 떠받드는 통계인데

2015년 기준 6위 국가가 르완다입니다. 90년대까지만해도 '인종 청소'가 벌어졌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죽창 앞에 女도 한방 男도 한방이니 최상위권의 티어를 자랑합니다.

즉 실질적으로 여성이 행복하고 살만한 국가인지는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얘기죠.


2. WEF의 GGI는 생각만큼 정밀하지 않다.

그렇다면 절대적인 삶의 질 제끼고 남녀간의 격차만큼은 확실하게 반영하느냐?

의외로 별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치안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원초적인 힘의 논리에 따른 여성 학대,

즉 명예살인, 여성할례, 부부강간 등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여성에게 막대한 고통을 줌에도 불구하고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데,

국가간 비교를 위해 고안된 물건이라 이런 문화권에 따른 세부사항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한국 남성의 대학진학률을 100% 이상으로 잡고 그대로 반영해버리고,

임금격차를 산출함에 있어 정확성이 떨어지는 여론조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등

통계 자체의 허술한 부분들도 존재합니다.

GGI에 대한 결론을 내자면 보조적으로 참고할만한 가치는 있을지 몰라도(있나?)

여성인권의 메인 지표로 활용하기에는 부적절한 통계가 되겠습니다.


3. UNDP의 GII에서 한국이 페널티를 받는 부분들은 현재 개선 중이다.

GII는 건강과 권한, 노동시장 참가율이라는 실생활과 연관된 지표를 통해 성평등을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2015년 기준 한국은 23위였는데 산모사망율, 미성년자 출산율 등 건강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반면

의회점유율과 노동시장 참가율, 임금격차 등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헌데 위에서 말한 3가지 요소들은 전부 하나의 사실로부터 기인합니다.

여성의 본격적인 사회참여가 이루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

당장에 '부모세대'라 하는 50~60대에서 남자는 직장, 여자는 가정이라는 분업은 일상적이었습니다.

일하는 여성의 비율이 낮으니 노동시장이나 의회에서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하는 여성들도 파트타임이나 비전문직이 많으니 해당 세대의 임금격차가 확 벌어지는 것이죠.


실제로 한국의 임금격차는 세대가 지남에 따라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데

2010~2013의 3년간 한국의 임금격차 감소율은 OECD 평균의 2배였습니다.

즉 이러한 요소들은 페미니스트들이 흔히 주장하는 의식 차원의 성차별이나 '남성들의 카르텔'보다는

기성세대의 칼같은 분업에 따른 세대적 특징이 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2016년에는 23위에서 10위까지 뛰어올랐으니 박가분의 분석이 제대로 적중했다 할 수 있습니다)


4.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사와 여성계는 선날승을 시전한다.

역시나 우리의 한걸레와 메갈경향이 등판해주십니다.

익히 알려졌듯이 그간 이 언론사들은 WEF의 통계를 언급하며 메갈리아에게 피의 실드를 시전해왔지요.

한편 여성계 내에서도 이 통계에 관한 재미있는 내로남불이 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한국 여성이 이렇게 힘들다'는 식으로(그런 의미의 통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써먹는데

여성부 입장에선 이게 자기네가 일을 못한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단 말이죠.

해서 오히려 여성단체들이 선날승을 시전사면 여성부가 정정보도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어쩌다 보니 요약도 상당히 길어져버렸는데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원 기사를 한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즘같이 선날승이 난무하는 시대에는 아는 만큼 나 자신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