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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즈음에 이르면 강점 초창기에 유년기를 보낸 사람이 장성한 젊은이가 되었을 시기이며, 

실질적으로 내지인(일본인)과 외지인(한국인)의 차별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존재했지만 조직적인 민족투쟁은 

사라졌다. 광복이 되었을때 20 ~ 30대들은 만세를 부르고 있는데 소학교(초등학교)다니는 아이들은 

멀뚱멀뚱 그것을 쳐다보면서 "형, 우리나라가 일본이 아니야? 우리나라가 졌는데 왜 그래?"라고 이야기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심지어 어느 어류학자의 회고록에선 국민학교에서 교사를 하던 시절에 해방을 맞자 

교실로 뛰어들어가 "얘들아 우리나라가 해방이 되었다!"라고 외쳤는데 

학생들이 눈물을 줄줄 흘리며 "우리 일본이 망하다니!"라고 슬퍼했다고 한다. 

"얘들아 미쳤어? 일본이 왜 우리나라야? 우린 조선사람이야."라고 말해도 아이들은 대체 무슨 말인지도 

알아듣지 못했다고 한다. 수천년 고유의 역사를 가지고 수백년간 고유의 왕조를 유지해온 민족이 

고작 몇십년 통치로 정체성을 잃을 것이란 말은 사실상 조금만 더 지났으면 

'조선인'으로써의 그나마의 의식조차 끝장날 단계였다는 이야기. 바로 조선인이라는 정체성을 자각할 기회를 

아예 박탈하고 전면적인 세뇌가 이뤄졌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만일 이 시기 해방이 안 되고 한 세대가 교체되었다면 조선인의 의식이나 문화는 

사실상 일본인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해방이 뭔지도 모르고 어린 학생들이 우리가 졌다며 우는 경우도.... 

우리가 교과서에서 광복절이라고 본 사진도 8월 16일 당시의 사진 한장.


섬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