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 시켜 드릴 프라이마크는 늑대의 시간에 돌아온다고 말하곤 아직까지도 사라져있는
스페이스 울프의 프라이마크 '리만 러스'입니다.

마그누스와 사우전드 선의 모행성인 프로스페로를 공격하는 '리만 러스'와 스페이스 울프,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


Leman Russ, The Great Wolf King
늑대 대왕 리만 러스


"그 어떤 인간들과 야수들도 늑대 대왕을 이길 수 없었고, 
 그 어떤 부족들도 그의 군대에 맞설 수 없었나니,
 러스의 왕국에서는 인간들과 늑대들이 다투지 않았고,
 가장 강력한 장수들과 가장 아름다운 처녀들이 그의 궁정에 수행하였도다."
          
                                                                 - 늑대 대왕의 전설-


인류제국의 6번째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 스페이스 마린 챕터인 
스페이스 울프를 담당하는 프라이마크입니다.

스페이스 울프들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그들의 모행성인 펜리스의 부족민들에게 
'늑대 대왕'(The Great Wolf King)이라 불리며 숭배됩니다.


유년기 - 성장기

리만 러스도 다른 프라이마크들과 같이 카오스신들의 농간에 우주로 날라가버립니다.
그는 '펜리스'라는 행성에 도달하고 이 행성은 무척이나 사람이 살기가 힘든 '데스월드'(Death World)로 2년을 주기로 짧은 여름과 긴 겨울이 지속되는 밸런스는 개나줘버린 계절의 주기와, 여름에는 수많은 화산들이 일제히 분화 하여 섬이 새로 생기거나 땅덩어리가 가라앉는등 지각변동이 미쳐날뛰고 겨울에는 기온하강으로 행성전체가 얼어붙는 막장스러운 행성입니다.

아무리 프라이마크라지만 갓난아기에게는 버티기힘든 환경임에는 틀림이 없었고 프라이마크는 거기서 다행히도 한 '늑대'(?!)에게 길러지게 됩니다. 이때 같이 자란 '형제'이자 진짜 늑대인 '프레키'(Freki)와 '게리'(Geri)와는 둘도없는 관계가 됩니다. (우주판 모노노케히메?)
(사실 리만 러스의 세계관은 북유럽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실제로 프레키와 게리는 늑대신으로 오딘을 도웁니다)

프라이마크가 어느정도 성장을 하자, 프라이마크는 늑대형제들과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하여 인근에 위치한 인간 왕국 러스(Russ)의 한 마을을 습격합니다. 다른 늑대들의 경우, 인간 마을 침공이 종종 있었던지라 거주민들이 침착하게 대응을 할수있었지만, 늑대들 사이에 크고 강한 인간(사실 이때 나이가 한자릿수였지만 프라이마크였던지라...)가 함께 싸우고 있음을 알게된 거주민들은 크디큰 충격을 받습니다.

필사적으로 저항을 하는 거주민들이었으나 역부족이었고 프라이마크는 목표였던 식량을 성공적으로 노획함은 물론이고 늑대들이 후퇴할 때 까지 뒤를 막아주고는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이 사건이후 생존자들은 자신들의 왕인 텐기르(Thengir)에게 이 사실을 보고, 사태가 심각하도 여긴 왕은 유능한 사냥꾼들을 모집하여 이 늑대떼들을 퇴치하기로 하며, 특제 독약이 머금은 화살을 이용해서 사냥꾼들은 늑대 퇴치에 나섭니다.

사냥꾼에 의해 많은 늑대들이 사살당하고 그와중에 프라이마크마저 생포하는데 성공합니다.
사냥꾼들은 프라이마크를 왕에게보내고 왕인 텐기르는 그에게 흥미를 느껴 자신의 밑에 두기로합니다.
그는 프라이마크에게 늑대가 아닌 인간의 지식을 많이 전달해 주었고 프라이마크는 당연하게도 빠르게 흡수, 성장하면서 펜리르에서 가장 강력한 전사가 됩니다.
그리고 그후 왕인 텐기르가 주최한 대회에서 프라이마크는 단숨에 텐기르의 챔피언을 제압하면서 우승을 하자, 텐기르는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공표, 그에게 '리만'(Leman)이라는 이름을 수여,

그가 바로 러스 왕국의 리만, '리만 러스'가 됩니다.


스페이스 울프의 챕터 마스터이자 프라이마크 리만 러스

새로운 이름을 받아 다시 태어난 리만 러스는 이후 활발한 정복 사업을 벌여, 펜리스 전역을 정복해버립니다.
이당시 많은 일화를 남기는데, 모든것이 크고 아름답게 자라는 펜리스의 참나무를 맨손으로 뿌리채 뽑아보렸다던가, 거대 맘모스를 때려잡고 고기를 한큐에 꿀꺽했다던가, 3분만에 펜리스 정예 전사 100명(데스월드인 펜리스에서 최정예 전사들이었고 완정 무장을한 상태, 그런 상대들을 러스는 무기고 방어구고 아무것도 없이 맨주먹으로 3분만에 제압합니다...흠좀무)을 맨손으로 때려눕혔다던가...하는 일화로 펜리스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떨칩니다.

이후 자신이 아버지처럼 따른 텐기르가 죽자 리만 러스는 뒤를 이어 러스의 왕이 되고, 펜리스 전역을 재패, 펜리스의 왕이 됩니다. 이때 형제처럼 자란늑대, 프레키와 게리와도 다시만나면서 러스 입장에선는 기쁜일이 계속됩니다.

전승에 이르면 최전성기엔 펜리스 내 모든 사람들은 물론 모든 짐승들마저 그를 두려워했기에 그에게 '늑대 대왕'이라는 호칭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상한 대결

얼마 지나지 않아 러스가 자축성 연회를 열고있을때 누추한 로브를 걸친 작은 체구의 사내가 러스앞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그는 러스에게 인류제국의 존재를 언급, 러스가 그 지도자인 황제에게 충성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러스는 너무나도 당연히 들은체도 안하나 사내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였고 감히 펜리스에서 펜리스의 왕인 자신에게 신분도 들어내지 않은체 대뜸 '황제 부하되라'라고 말하는것으로 능멸죄가 충분히 차고 넘쳐 벌을 내릴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러스는 한편으로 자신에게 당당히 주장을 내세울 만큼의 배짱과 사내에게서의 불가사의한 흥미를 느껴 사내를 벌하는대신 누가 더강한지 겨뤄보자며 시합을 제안합니다.

사내가 이긴다면 사내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하나 러스가 이긴다면 러스의 오른편 자리에 앉아 조용히 술 한잔 하고 떠나는 조건으로 둘의 시합은 시작됩니다.(사실 이부분은 러스가 마냥 개차반이 아니라는것을 보여줍니다. 위에서 그렇게 건드리는데도 저런 조건으로 시합을 한다는것 자체가...)

첫번째는 먹기 대결
야생소를 누가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먹느냐로 승부를 가르기로 했고, 사내가 소 한마리를 먹을 동안 러스는 3마리를 먹어치움에 승리합니다. 사내도 펜리스 다른 전사들에 비해 상당히 선전한터라 러스도 사내의 먹는 속도에 감명을 받습니다. (자기는 3마리 먹어놓고 1마리 먹은 사람보고 놀라는경우...이뭐병)

허나 사내는 결과에 불복, 두번째는 마시기 대결, 술을 더 많이 더 빨리 마시느냐로 승부를 가르기로 합니다.
사내는 순식간에 술통 6통을 깔끔히 비웠으나 러스는 6병을 제외한 남은 술을 남김없이 마셔버립니다.
이로써 두번째 시합도 러스의 승리가 됩니다.(이거 뭐야 무서워..)

사실 겨우 먹고 마시는게 무슨 관련이 있나 싶겠지만 고대에서는 많이 먹고 많이 마시는 자를 부유하며 강인하다고 인식했습니다. 특히 데스월드인 펜리스에서는 다들 굶는게 일상 다반사인 시대라...실제 북유럽신화에서도 이런 먹기 마시기 대결에 대해서는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그나저나 술은 추운 행성인 펜리스에서 엄청 도수가 높았을텐데...)

그러나 사내는 자신의 주장을 철회 하지않자 마지막으로 둘은 무술 대결을 합니다.
러스는 자신만만하게 검을 뽑아들고 달려들자, 사내는 자신의 로브를 벗어던집니다.
그리고 그안에는 로브보다 몇백배는 더 거대하고 웅장하며 번쩍이는 황금빛 갑옷을 걸친 사내가 등장합니다.
사실 사내는 황제가 러스를 시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이킥을 감추고 있던것이었으므로, 자신에게 달려드는 러스와 하루를 꼬박 싸웁니다.
그리고 새벽까지 싸우고 난후에 계속 달려들다가 지쳐서 비틀대는 러스에게
"너는 식충이, 술주정꾼에 지나지 않는다!"
라며 파워 피스트로 꿀밤을 한방치자 러스는 바로 뻗어버렸고 이후 한시간이 지나야 겨우 깨어나게됩니다.
(사실 말이 꿀밤이지 일반인이면 뼈와 살이 분리되면서 인생 하직하는 수준...)

이때 황제는 러스에게 짜증이 났었습니다.
황제입장에서는 겨우 먹고 마시는걸로 승부를 볼려는 러스가 한심해보였기때문이었고 자기의 아들이라는 녀석이 야만인 처럼 하고다니는게 결코 좋아보이진 않았죠.

하지만 러스는 일어나자마자 '술 취한 상태에서 뻗은거니까 무효!'라는 주장을 하며 맨정신에 다시한번 붙어보자라며 황제에게 달려들려고하지만 황제는 그런 러스를 몇번이나 어르고 달래서 결국 러스에게 주인이자, 아버지로 인정을 받게됩니다. 그리고 그에게 러스의 유전자로 만든 6번째 스페이스 마린 군단 '스페이스 울프'의 지휘권을 하사 합니다.
(이런 일 때문에 스페이스 울프는 다른 군단들과 달리 황제를 신앙의 대상으로 섬기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왕,리만 러스와 싸워 이긴 강대한 전사이기 때문에' 존경하고 섬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황제의 부하에 불과한 제국 행정부,이당심문소의 요청에는 무시하는게 일상 다반사...)


스페이스 울프 프라이마크 리만 러스와 그의 형제 늑대들인 프레키와 게리

대성전

이후 황제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고 프라이마크다운 지성으로 단 '일주일'만에 모든 것을 습득한 러스는 '황제가 직접' 축복해준 파워아머와 프로스트 블레이드 '말냐르'(Mjalnar)를 받고 그대로 스페이스 울프의 프라이마크가 됩니다.
(북유럽신화 토르의 망치인 묠니르에서 따온것으로 보임)

군단에게 충성을 맹셍를 받은후 러스는 군단원들과 곧바로 은하 정복에 나서기 시작하고 은하를 황제에게 바치며 은하 통합의 일등 공신이 됩니다. 이때 활약상을 비춰보면 러스의 역할은 제국의 '행동대장'이라 할수있습니다.

또한 화통한 성격의 러스는 다른 프라이마크들과도 금새 친해졌는데, 물론 모타리온이나 페투라보같은 음울의 절정체, 폐쇄적인 프라이마크들과는 별로 어울리지 못하였고 (그렇다고 딱히 나쁜것도 아니었음), 막가파적인 앙그론이나 콘라드 커즈와도 그다지 가까워지진 못했습니다. 이쪽은 러스도 잔혹하고 난폭하긴했지만, 적어도 지킬 선은 지킬줄아는 쪽인 반면 앙그론과 커즈는 정도가 없이 잔혹하기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위에 4명은 성격탓에 프라이마크사이에서도 겉도는편...)

하지만 성격이 거친 탓에 다른 프라이마크와도 싸운 경험이 여러번(...)있습니다. 한번은 앙그론이 행성을 점령한 직후 대학살을 벌이자 기가 차서 말리러 간 러스에게 "나도 너처럼 황제가 시키는 대로 죽이고 뺏는 충성스런 프라이마크인데 뭐가 문제냐 X자식아" 라며 모욕을 주고 시비를 거는 앙그론의 태도에 그대로 붙은적이있습니다. 다만 앙그론이나 러스나 무력으로라는 프라이마크 내에서는 탑을 달리는 인물들이라 승부가 나질 않았는데, 이게 잘못되서 아예 두 '군단'이 직접 싸우기까지도 합니다.(다만 앙그론의 군단인 월드이터쪽에서 먼저 도발함) 결국은 각각 군단을 이끌고 철수하면서 마무리 되긴는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은 다크 엔젤 프라이마크 '라이온 엘 존슨'과 합동 작전을 벌이려하다 작전이 중간에 어긋나버려 작전 종료후 러스가 이에대해 라이온에게 따지다가 어느새 주먹다짐으로 변해있었다던...이번엔 둘이 몇날 며칠에 걸쳐 꼬박 싸우다가 어느순가 자신들의 꼬락서니가 우습다고 생각한 러스는 싸움을 그만두고 호탕한 웃음치자 라이온은 자신을 비웃는것이라 오해, 더욱 격분하여 달려들어 러스에게 파워 꿀밤(...)을 선사. 러스는 간만에 다시 뻗음으로 사태가 종료됩니다.

그러나 호루스 헤러시를 거치면서 앙그론과 월드이터와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되버리지만,
같은 충성파로 남은 다크 엔젤, 라이온과는 크게 싫진 않은 관계로 지냈던걸로...



여기까지 1편.
2편에서는 호루스 헤러시당시 러스와 스페이스 울프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