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쓰키지 시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1일 오후 일본 도쿄 주오구 쓰키지시장에는 비바람이 강한 날씨에도 우산을 받쳐들고 구경을 다니는 관광객들이 곳곳에 보였다. 상인들도 “여기가 본점입니다. 회 드시고 가세요” “(어묵이) 걸어가면서 먹기 좋아요”라며 호객에 열심이었다. 서양인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서 어묵을 먹고 있고, 일본어 못지않게 중국어와 한국어가 많이 들렸다.

‘도쿄의 부엌’으로 불리는 수산시장인 쓰키지시장을 동부 신시가지의 도요스로 옮긴다는 계획을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20일 전격 발표했다. 고이케 지사는 시장을 이전하고, 5년 뒤 지금의 쓰키지시장 지역은 음식 테마파크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전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지금 쓰키지시장이 있는 지역으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건설할 도로가 지나갈 예정이어서 철거는 그 이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이케 지사는 올림픽 이후 쓰키지시장을 음식 테마파크로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도쿄를 대표하는 명물인 쓰키지시장의 원래 모습은 사라지게 됐다. 한 40대 회사원은 “도쿄 사람들은 예전에 새해 음식인 ‘오세치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 연말연시에 쓰키지시장에 가곤 했다. 역사적인 장소가 사라진다니 섭섭하다”고 말했다

하략

방사능문제도 있지만 도쿄권에 가면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볼 만한 곳인데 없어진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