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던 민간잠수사의 유가족들이 청와대를 방문해 김정숙 여사를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고 김관홍·이광욱 잠수사의 유가족은 청와대 측 초청을 받아 어제(16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했습니다. 

유가족은 오후 2시 청와대에 도착해 경내를 관람한 뒤 본관에서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가량 김 여사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유가족들은 청와대 초청에 대한 감사 인사와 세월호 재조사 의견 등을 전달했습니다. 

이 잠수사의 동생 이승철(50)씨는 "청와대에 초청받는 일은 상상도 못 했던 일인데 정말 감사했다"며 "어머니께서도 먹먹해 하시고, 문재인 대통령 정말 고맙다고 하셨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 씨는 이어서 "지금까지도 우리 가족은 형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정확히 모른다"면서 "세월호 참사 재조사를 제대로 해달라고 (김 여사께) 말씀드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씨에 따르면 김 여사는 '대통령이 됐다고 한꺼번에 바꿀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이에 화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