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4월4주차 주후반(27~29일) 대선 투표의향 조사에서 투표의향층이 주중(24~26일)보다 하락했고 주목할 지점은 야권지지 기반의 계층에서 투표의향이 떨어진 반면 구여권 지지기반 계층에서는 투표의향 의사가 강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CBS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투표 의향층은 4주차 주중집계 대비 1.7%p 내린 77.4%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충청권과 PK, 50대와 60대 이상, 한국당 지지층 등 전반적으로 구(舊) 여권 지지층에서 상승한 반면, 호남과 수도권, 40대 이하,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지지층 등 야권 지지층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2%p, 82.0%→73.8%), 경기·인천(▼7.6%p, 81.3%→73.7%), 서울(▼3.9%p, 80.2%→76.3%) 등지에서 떨어졌다. 호남과 수도권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반면 대전·충청·세종(▲10.7%p, 76.1%→86.8%)과 부산·경남·울산(▲5.8%p, 75.0%→80.8%)에서는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20대(▼9.6%p, 83.4%→73.8%)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황금연휴의 영향와 함께 대선지형이 문재인 후보 1강 구도로 진입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0대(▼2.5%p, 77.9%→75.4%)와 40대(▼1.4%p, 79.2%→77.8%)에서도 소폭 떨어졌다. 반면 50대(▲1.7%p, 78.5%→80.2%)와 60세 이상(▲1.9%p, 77.0%→78.9%)에서는 투표 의향층이 늘어나며 평균(77.4%)보다 높아졌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정의당 지지층(▼12.2%p, 84.3%→72.1%)과 국민의당 지지층(▼2.9%p, 78.6%→75.7%), 민주당 지지층(▼2.5%p, 79.7%→77.2%)에서 투표 의향층이 하락했고 바른정당 지지층(▲4.6%p, 76.2%→80.8%)과 한국당 지지층(▲4.5%p, 77.1%→81.6%)에서는 상승했다. 무당층(▲2.0%p, 77.5%→79.5%)에서도 투표의향은 늘어났다. 

5월 9일 대통령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4.6%, 안철수 후보가 20.7%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23.9%p 차로 앞섰고, 이어 홍준표 후보 16.9%, 심상정 후보 7.8%, 유승민 후보 4.7%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30일 3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1.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