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별세한 원로 코미디언 고 구봉서 씨의 선행이 뒤늦게 화제입니다.

 
고인은 아프리카 우간다에 성금을 보내 학교를 짓게 한 걸 비롯해서 여러 방법으로
어린이들을 도왔습니다.
 
1979년부터는 경북 문경의 한 보육원을 다달이 후원해 왔습니다.
 
경북 문경시 신망애육원 황영봉 장로는
 
“고인은 1979년부터 지금까지 매달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해왔다”고
혔습니다.
 
구봉서 씨는 신망애육원이 생긴 1954년 이래 최초이자 최장기 후원자였습니다.
 
구봉서 씨는 가족에게도 후원 활동에 대해 말하지 않고 조용히 선행을 이어왔습니다.
부인 정계순 씨가 “너무 오래돼 언제부터였는지 기억할 수 없지만
 
매달 꾸준히 후원해왔다”고 말하자,
 
손녀는 “후원 활동에 대해 몰랐지만 할아버지는 늘 따뜻한 분이셨다”며 울먹였다.
 
고인의 선행은 유언에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내가 죽더라도 후원을 끊지 마라."
고 구봉서 씨의 선행, 그가 우리에게 줬던 웃음만큼이나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그분의 유언 한마디만 더 전해 드리죠.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이 많으니 절대 조의금을 받지 말고
그저 와서 맛있게 먹고 즐기고 갔으면 좋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