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을 최대한 많이 태우기 위해 불법 개조한 중국의 엽기적인 유치원 차량이 원생 사망 사고로 언론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7일 “허난 성 타이첸현에서 불법 개조한 유치원 버스로 인해 탑승 어린이가 사망하면서, 관계 당국이 지역 내 모든 유치원 차량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타이첸현의 마리우 유치원 소속 승합차량에서 4세 남자 아이가 떨어져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문제의 차량은 아이들을 최대한 많이 태우기 위해 원래 있던 좌석을 다 떼어내고 등받이도 없는 간이 의자 23개를 빽빽하게 채워 넣었다.

바닥에 고정도 안 돼 있던 간이의자에 탑승한 피해 어린이는 차량이 집 앞에 거의 다달았을 때 문이 열리면서 그대로 굴러 떨어졌다.

집 앞에서 기다리던 아이의 엄마는 충격적인 이 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봤다. 어머니는 “도로에 뭔가 구르는 것을 봤지만 내 아들인지 깨닫지 못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유치원 교사는 “아이는 앞 좌석에 앉아 있었으며, 차가 서기 전 엄마를 보고 흥분한 아이가 문을 열어 사고가 났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보육원 관리자도 “해당 차량은 공식 유치원차량이 아니며 당시 피해어린이 한 명만 타고 있었다”며 책임을 줄이려 했다. 그러나 운전자는 “3명의 아이들이 타고 있었다. 왜 떨어졌는지 모르겠다”고 엇갈린 진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