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탄의 대상이 된 그를 내가 만난 것은 한참 뒤 일이다. 그가 나를 한 번 자기 집에 초대했기에 나도 그를 초대하면서 우리 집 마당에서 대접할 수 있는 것은 빈대떡과 냉면밖에 없다고 했다. 몇 사람 같이 와도 좋다고 말했는데 약속한 날짜가 가까이 왔을 때 그는 참석자 명단을 보내왔다. 거기에는 50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 엄청난 숫자는 나에게 통쾌한 느낌을 주었다. 그때부터 나는 그를 보통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게 됐다. 그날 장세동씨를 비롯해 그의 측근으로 알려진 사람 중에 오지 않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전 대통령은 식성도 좋아서 냉면을 3인분이나 해치웠고 빈대떡도 여러 장 즐겼는데, 다 먹고 나서는 "이 빈대떡 맛이 참 좋습니다. 몇 장 싸줄 수 없어요?" 하고 물었다. 큰 인물은 그렇게 대범하고 대담하다는 걸 처음 알았다. 내 생일마다 매년 그는 장안에서 제일 큰 난 화분을 보냈고 경호원 여러 명과 함께 와서 냉면을 같이 먹은 적도 있다.

치욕의 계절을 다 이겨낸 인간 전두환은 아직도 건재하다. 정초에나 그의 생일에는 많은 하객이 찾아가는 것이 사실이고 일 년 내내 그를 예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공(功)이 있고 과(過)도 있기 마련이다. 민주화의 훈풍을 기대하던 온 국민에게 찬바람이 불게 한 그의 잘못은 두고두고 역사가 흘겨볼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그가 조국 경제 발전에 크게 공헌한 사실은 앞으로도 높이 평가될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대통령 전두환은 죽는 날까지 누구를 만나도 당당한 인간으로 살 것이 분명하다.
 
http://www.msn.com/ko-kr/news/national/why-%ec%a7%91-%eb%83%89%eb%a9%b4-%ec%b4%88%eb%8c%80%ec%97%90-%ec%b8%a1%ea%b7%bc-50%eb%aa%85-%eb%aa%b0%ea%b3%a0-%ec%99%80%e2%80%a6-%ea%b7%b8%ec%9d%98-%eb%b3%b4%ec%8a%a4-%ea%b8%b0%ec%a7%88-%ec%b0%b8-%ea%b5%89%ec%9e%a5%ed%96%88%eb%8b%a4/ar-BBGp5Xc?ocid=iehp
 
이런 쓰레기 같은 글이 버젓이 오르다니
개뼉다구같은 세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