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음침하고 암울한 분위기로 미래를 보여주며 지루하지만 클라이 막스의 장면이 이상하게 인상 깊었던 추억이 있는 블레이드 러너의 후속작인 블레이드 러너 2049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나이 먹고 다시 감상하고서 참 재미를 느끼게 해줬고 SF장르의 저주받은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의 후속작 답게 호불호가 꽤 극명하게 갈릴 것 같은 영화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올해 관람한 영화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은 얼마 전 봤던 남한산성이였는데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이 작품으로 바뀌었네요.

굉장히 긴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영상이나 음악 편집이 뛰어나서 긴 시간을 못 느끼고 관람했습니다.

감독의 전작인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 컨택트를 재미있게 본 분이라면 실망하지 않을 것 이라고 봅니다.

취향이 맞지 않는 분과 같이 관람하면 긴 상영시간에 지루해 하실 수 있으니 혼자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후속작인 관계로 블레이드 러너(1982년)의 파이널 컷을 감상하시고 프리퀄 3부작을 보고 극장을 찾으셔야 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오이갤러의 미래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