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민주 지도부는 22일 탄핵을 둘러싼 당내 분란을 무마하기 위해 90분에 걸쳐 의원들과 전화회의(컨퍼런스콜)를 갖고 탄핵추진은 시기상조라는 논리를 내세워 논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엘리자 커밍스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민주·메릴랜드)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뮬러 특검으로부터 직접 듣고, 편집되지 않은 보고서 원본을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회의에 참여한 의원들은 탄핵 절차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증거들이 드러났다며 지도부의 조심스러운 접근법에 의문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탄핵 주장을 제기하지 않았던 법사위 소속 발 데밍스 의원(플로리다)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수많은 법을 위반한 명백한 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탄핵을 추진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원 내 6개 주요 상임위원회 의장들이 정부 감독에 관한 상황을 설명한 가운데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위원장은 의원들의 입장에 동조, 탄핵추진에 대한 지지 입장을 천명했다. 민주당 내에는 현재 뮬러 특검의 조사를 의회가 이어받아 독자적인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강경론과 이러한 조사가 자칫 당파적인 것으로 비칠 수 있고 2020년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는 신중론으로 이분된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