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대구 주택가에서 6·25 전쟁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백린 연막탄 1발이 발견돼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5일 오전 11시 43분께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 한 주택가 가스배관 공사 현장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에서 연기가 피어난다"는 신고가 소방서에 들어왔다.


경찰과 군은 주민 10여명을 대피시키고 일대를 한때 통제했다.


119 특수구조대와 육군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물체를 분석한 결과 6·25 전쟁 때 사용한 지름 60mm, 길이 20cm짜리 백린 연막탄으로 확인했다.
군은 오후 1시 21분께 연막탄을 현장에서 제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발탄이 공기에 노출되며 연기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자칫 폭발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으나 빠른 신고와 신속한 대처로 잘 처리했다"라고 말했다.


백린 연막탄은 제1차 세계대전부터 사용한 무기로 백린이 공기 중에 발화하면서 연막을 만든다.


백린은 사람 피부에 닿으면 연소가 끝날 때까지 파고들 만큼 위험해 국제사회는 사용 금지를 권고하는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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