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2주 앞두고 지지율이 주춤해 위기를 맞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이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는 선거 종반에 올 것"이라며 기존의 전략 기조를 밀어붙일 계획임을 밝혔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인 김성식 의원은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차피 한 번쯤은 지지율 조정국면이 불가피하다고 봤다"면서 "안 후보는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이고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캠페인을 보강해가면 선거 종반전에는 '골든 크로스'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수와 진보 양쪽에서 정권이 들어섰을 때 어떤 폐해가 나타나는지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며 "그 틀을 넘어 새로운 국정을 해보겠다는 메시지가 결국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결과를 받아들었다. 조선일보 조사에서 다자 대결을 가정한 경우 문 후보는 37.5%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안 후보는 26.4%로 하락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1.1%포인트로 오차범위를 훌쩍 넘겨 벌어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 결과는 문재인 44.4% 안철수 32.5%였고, MBC·한국경제 조사에서도 문재인 39.1% 안철수 30.1%로 모두 지난 조사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는 24일 '텃밭'인 호남을 찾아 '개혁·미래·통합'을 기치로 내건 공약집을 발표했다. 대역전 드라마를 위한 총력전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전남 목포 함평 나주에 이어 광주를 찾는 릴레이 유세 일정을 강행했다.

호남 의원들도 대거 지역구로 내려가 전열을 재정비했다. 박지원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천정배·정동영·주승용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남에서, 박주선 공동선대위원장은 광주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선대위는 오는 29일까지 호남 의원들이 지역구에서 표심잡기에 '올인'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