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의 더위는 보통은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의외의 복병이 더위를 몰고 오기도 합니다.
오늘(6.18) 오전 9시의 한반도 주변을 나타낸 일기도 두 장을 분석해보죠



고도 1500m(850hPa) 상공의 일기도입니다.

티베트 지역을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강한 저기압이 발달해 있고 중심에는 온난핵이 있군요.

이 저기압은 온난한 탓에 높이 뜨지를 못합니다.


이 그림처럼요. 저기압부분만 유난히 굴곡이 크죠?
이걸 기상학에서는 
'저기압 부분의 기압차가 크다.' 라고 해석합니다.

어쨋든 뜨지 못하는 저기압때문에, 저기압 상공에는 이를 대신할 고기압이 생깁니다.

실제로 같은 시각, 고도 5000~6000m 상공(500hPa)의 일기도를 보면.


저기압은 사라지고 고기압이 보이죠?

티베트 고기압이라 부르는 이 고기압은 하층의 저기압과는 달리 매우 높이 성장합니다.
높게 커졌기때문에 잘 없어지지도 않죠. 물론 하부의 온난핵 때문에 뜨겁습니다.

그리고 이 열기가 상층대기를 지나 우리에게 도달 중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