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던 대진침대의 침대매트리스 21종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대량으로 검출되면서 불거진 사건이다.


2018년 5월 3일, SBS 뉴스는 유명 브랜드 침대에서 대량의 라돈이 검출되었다는 기사를 보도하고 SBS 8 뉴스에 방영하였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대진침대의 매트리스에서 실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620베크렐에 달하는 다량의 라돈이 검출되었으며, 이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이온 파우더를 매트리스에 코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였다고 한다.


발견 과정도 어이없는 게, 품질검사 같은 걸 하다가 나온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우연히 알아낸 것이다.


음이온 침대를 구매했던 한 가정주부가 보급형 라돈 측정기 ‘라돈아이’를 한 번 심심해서 써봤다가, 미칠듯이 수치가 높게 나와서 놀라서 신고를 해서 알려진 것이었다. 이 사람이 아니었으면 계속 발견되지 않은 채로 판매가 될 뻔 했다. 이 분에게 감사하시라~





각 언론사들이 '라돈 침대'에 관한 기사를 내놓으며 사건이 불거질 무렵, 대진침대에서 사과문을 내놓고 판매 중지 조치를 선언했다.


5월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후 '원안위')가 라돈 침대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원안위 측은 실내 공기질이나 인체에 해당 침대의 라돈이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하면서도, 10시간 수면 기준으로 0.5 mSv(밀리시버트) 가량의 내부피폭이 일어난다고 발표하였다. 


방사능이 기준치 이하였다는 발표 때문에 곧 과장된 보도가 아니었었냐는 인터넷논란이 상당히 있었다.


이에 SBS 측에서 반박 기사를 냈다. 기준치 이하라는 피폭 기준량은 외부 피폭을 말하는 것이다. 시트를 깔고 옷을 입고 자는 이상 외부피폭은 크게 문제시되지 않는다. 이번 일에서 핵심은 호흡기를 통해 이루어지는 내부피폭이다.


이것은 이후 원안위의 브리핑에서도 인정하였다. 원안위 관계자 역시 "다만, 계속 말씀드렸지만 저희들이 가공제품 안전기준으로 한 것은 외부피폭이 고려된 부분이지 내부피폭이 고려된 부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SBS는 원안위의 부실한 설명 때문에 보도에선 600이 넘는 라돈이 검출되었으나 실제론 58.5에 불과했다는 오보를 낳았다고 반박했다


5월 15일, 원안위가 2차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사실상 1차 조사 결과를 뒤집은 셈인데, 그 이유는 이번 조사에 매트리스 구성품인 '스펀지'가 추가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는 스펀지 없이 속커버에 대해서만 조사했다고 한다. 대진침대 7종에서 기준치의 최고 9.3배 방사능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5월 16일, 결국 원안위가 음이온 방출 제품에 대해 조사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문제의 음이온 파우더와 그 원료가 되는 우라늄과 토륨이 함유된 모나자이트를 쓴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5월 25일, 국무조정실이 관계부처들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여기에서 발표하길, 피폭이 확인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모델이 기존에 확인된 7종 외에 14종이 더 있다고 밝혔다.


6월 4일,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 "라돈침대 신속히 수거할 것, 우체국 이용 등 모든 가능한 조치를 할 것!"


결국 집배원들이 일일히 수거해 간 매트리스 2만 2천 298개 중 1만 8천 개가 충남 당진항의 야적장에 쌓이게 되었는데, 사전에 주민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고, 매트리스가 산처럼 쌓인 것을 보고 난 후에야 알게 되자 주민들이 매트리스 추가 반입을 몸으로 막으려고 시도하게 되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왈 : "다른 제품도 안전하지 않아~" 이 교수는 라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나오는 알파(α) 입자를 음이온이라고 포장한 것일 뿐”이라고 단언한다. 실제로 재단이 음이온 광고제품을 조사한 결과, 방출되는 음이온 개수가 많을수록 방사능 농도도 높았다. (중략) 사실상 음이온 제품으로 알려진 것들이 실은 방사능 제품이라는 뜻이다.


대진침대 일부 모델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 '라돈'의 원인으로 지목된 음이온 가루 모나자이트가 대진침대 외에 66개 업체에도 납품된 것으로 확인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유통 경로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