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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전 저의 소중한 아들 병진이는 건강한 몸으로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에 입대하였습니다. 

군복무 중 지난 추운 겨울날 훈련에 필요한 물자를 옮기다 살얼음이 끼어있던 타이어 계단에서 미끄러져 발목(뼈조각 3개와 인대 끊어짐)을 다쳤습니다. 
부대에서는 꾀병으로 알고 방치해서 발목은 날이 갈수록 부어올랐고 통증을 견디다 못해 의무병한테 말을 해서 민간병원에 가게되었는데 민간병원에서는 응급수술감이라고 했다. 그 뒤로 국군수도병원에서 X-레이, MRI를 찍었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명하고서 근무지로 보내진 뒤 통증이 더욱 심해져서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하고도 차도가 없어 유명 대학병원에서 진단해본 결과 불에 타는 듯한 심한 통증이 수반되는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라는 희귀성 병환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응급 수술을 했더라면 지금은 일반 청년들처럼 대학 생활을 하며 맘껏 웃고 뛰어 다닐 수 있는 건강한 청년이 되어 있었겠죠. 지금은 생활이 마비가 되어 안타깝게도 웃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대의 고통이 수시로 찿아와서 고통에 몸부림치다 정신을 잃고 삶의 희망을 잃고 생지옥 생활을 하고 있던 아들이 절망하여 극단적인 행동을 하였고 이것이 염려되어 24시간 보호와 간호를 하는 이 못난 어미가 고통을 대신하여 줄 수 없기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앞으로 평생동안 헤아릴수 없이 수술 또는 시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병영 생활중 관련 사고로 정부에서 치료비는 물론 이와 관련해서 신경, 재활, 정신의학과 등등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십시오. 또한 지정 병원을 전국에 있는 모든 병원으로 확대하여 주시고, 위탁 처리도 중증 희귀 난치성 경우에는 1년 위탁 처리 과정이 아닌 자동으로 연장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젊음을 바쳐 나라를 지키는 중 훈련 준비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로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한평생을 고통과 불구의 몸으로 살아가야하는 제 아들에게 희귀병에 의한 고도의 정신장애 또는 신경계통의 기능장애, 심한 통증으로 인한 공황장애가 수시로 찾아와 다른 사람의 도움과 보호가 필요한 사람을 현 실정이 감안되지 못한 보상은 온당하지 않다고 사려 됩니다. 

지난 촛불혁명으로 새로 출범한 이 정부에서는 국민을 소중히 생각하시고 고통 없이 사람답게 살아가며 모든 치료에 전념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정의롭고 자랑스러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우리 문재인대통령님의 말씀대로 우리 가정의 일상생활에 경제적인 걱정을 덜 하면서 치료와 간호에 전념 할 수 있도록 간절히 원합니다. 

1. 훈련에 필요한 물자운송중의 부상은 훈련에 준하는 공무수행이라고 생각되는데 국가 보훈처는 국가유공자가 아닌 보훈보상대상자로 지정하였습니다. 이는 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하루 빨리 개선되도록 부탁드립니다. 

2. 보훈대상자의 상이처 치료는 기본적으로 보훈병원과 위탁병원에서 치료를 받지만 CRPS(복합부위통증 증후군)같은 희귀난치성질환은 보훈병원과 지정 위탁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하여 별도의 지정위탁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국가보훈처는 희귀질환 특성상 비급여 항목이 많은 CRPS 질환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보훈대상자로 지정되어도 많은 의료비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