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지 말고

쭉 하루를 버텼다가

저녁 8시쯤 자야겠네

황금 휴일에

시체처럼 있어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나는 젊고

앞으로 살아갈날도 많고

좋은날도 많을건데

이 좋은 일요일에

시체처럼

부득부득

앉아서

소화도 잘 안되니

맛있는거 먹어도

배만 덥수룩 할거고

피곤하면

기침도 콜록콜록 나오고

역류성은 더 심해지고

오늘 이 하루는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살고싶었던

황금보다 소중한 하루인데

이것을 그냥

이렇게

날려버려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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