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9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BTS) 일본 방송 출연 취소는 한국과 일본의 오랜 대중 문화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다고 보도했다.

빌보드는 현재 서구 언론들이 BTS의 일본 공연이 원자 폭탄 티셔츠에 대한 분노로 취소됐다고 단편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이 사건은 수년간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을 괴롭혀온 일본 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빌보드는 또 양국의 관계가 오랜 역사적·정치적 배경을 뿌리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을 침략하며 국가를 발전시켰다. 당시 일본의 악명 높고 잔인한 통치로 인해 여전히 한국과 중국에는 해결되지 못한 다양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위안부 문제도 그 중 하나다.


이 배경에는 지난달 30일 한국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일본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 강제징용된 피해자 4인에 대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판단한 사건이 있다.

빌보드는 BTS 멤버 지민의 티셔츠는 이번 논란의 유일한 이유가 아니라며 현재 진행 중인 한일 양국의 어색한 정치 상황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원문 : https://news.v.daum.net/v/20181110182112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