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호원의 ‘기관단총 경호’ 논란? … “경호수칙 위반 아냐, 테러 대비 소지 필수!”

- 유형창 교수 (경남대, 전 청와대 경호부장)



김어준 : 과거 20년간 대통령을 경호한 유형창 전 대통령 경호실 경호부장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형창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어준 : 반갑습니다. 기관단총 얘기부터 해 보자면, 짧게. 대통령 경호할 때 기관단총을 항상 소지합니까?



유형창 : 그렇죠. 기관단총은 상황에 따라서 다양하고 환경에 맞게끔 소지하고 운용하는 것이 경호의 가장 기본적인 경호의 형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김어준 : 그렇군요. 기관단총을 항상 소지하는데, 가방에 넣을 수 있고 이렇게 어깨에 멜 수도 있고 그런 거군요.



유형창 : 기관단총은 어깨에 못 메고, 이제 보통 이렇게 품에 소지한다든지 가방에 넣어서 운용하는 그런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가방에 넣거나 아니면 사진 상에 보면 옷 안에 숨긴 듯한….



유형창 : 그렇죠. 품속에 이제 보통….



김어준 : 아, 품속이라고 표현하시군요.



유형창 : 요즘에는 기관단총이 장총을 결합시켜서 아주 소형화시키는 그런 형태로 돼 있기 때문에 품속에 들어갈 수 있는 정도로 그렇게 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가방 아니면 품속에 넣는 게 기본이다? 기관단총을 항상 가지고 있는 거군요, 그러니까.



유형창 : 그렇습니다. 기관단총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운용하는 것이 가장 경호의 기본적인 형태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김어준 : 그러면 처음 논란이 된 게 무장테러 상황이어야 가방에서 총을 꺼내는 거라는 주장이 있었는데, 이게 테러상황이 발생해야 총을 꺼내는 겁니까? 그게 경호 수칙인가요?



유형창 : 그건 경호를 너무 모르고 무지한 상태에서 이야기하는 거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경호 정보 상황 분석에 따라서 경호책임자는 다양한 경호 활동기법을 지시 하고 그것에 따라서 운용하는 것이 보통 경호의 기본 수칙이죠. 그래서 다변화할 수 있는 그런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기관단총을 뺀다기보다는 품속에 넣고, 운용의 방법을 달리 하는 것이지 그것이 어떻게 사진에 나오다 보니까 이러한 지금 시야화 되는 그런 모습이 보이는데, 이게 이렇게 섣불리 판단하고 함부로 예단했을 경우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거는 온당치 않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교수님이시니까 교수님이라고 하겠습니다. 교수님이 보시기는 이제 청와대가 검색대 통과하지 않은 불특정 다수가 있는 공개 장소였기 때문에 경호 수칙 상 그럴 수 있다고 한 해명이 맞는 설명인 거네요.



유형창 : 그렇죠. 그렇게 볼 수 있는데, 아까 말씀된 바와 같이 경호 환경에는 한 번도 동일한 사항, 동일한 환경이 제시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그때 환경에 따라서 가변성이 있고, 거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이러한 형태는 취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경호실의 그러한 해명은 거의 맞다고 보고, 단지 이것이 사진에 보이고 사진을 찍혔다 보니까 그렇지, 이것은 우리가 언제든지 이러한 현상을 볼 수 있는 일반화된 모습인데, 이것이 사진에 찍히다 보니까 이렇게 일반화 시켜버리는 그런 문제가 있다 라는 것이죠.



김어준 :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그러면. 20년 정도 대통령을 경호를 하시고 경호부장까지 하셨으니까 이게 어떤 대통령 하에서도 경호 수칙은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것은 서울이든 대구든 광주든 마찬가지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겁니까?



유형창 : 그렇습니다. 그거는 뭐 지역이 됐든 세계, 요즘 글로벌 환경 속에서 세계 어디를 가든지 이러한 것은 일반화돼 있고, 우리 경호 수칙이라는 건 변화될 수가 없는 거고 하기 때문에 기관단총은 어디서든지 소지하고 운용하고 그러한 경호정보 상황에 따라서 운용할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유형창 : 네, 감사합니다.



김어준 : 유형창 전 대통령경호실 경호부장을 역임하신 경남대 유형창 교수였습니다.

어제 노딱이 발광하던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