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퀴어문화축제 기획단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구남로 해운대해수욕장 방향에서 '제2회 전국퀴어총궐기: 마, 해운대구청 단디해라!' 집회를 열고 도로점용을 불허한 구청을 규탄할 계획이다. 기획단은 예년과 같은 부스 설치 등은 아니더라도 참가자 800여명이 음악과 함께하는 퍼레이드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구남로 해운대역 방향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도 열린다. 건강한부산만들기시민연대는 '동성애 STOP 레알러브시민행진' 집회를 갖는다. 집회에는 행복한윤리재단,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등의 단체가 동참할 예정이다. 집회신고 인원은 1500여명이다. 경찰은 올해도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24개 중대, 2100여명의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충돌 방지와 질서 유지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퀴어문화축제 기획단도 "당일 기독교 단체 등의 기습시위에 대비해 경찰과 사전 협조를 통해 안전보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혀 양측의 충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대구청은 양측 모두 경찰에 집회신고를 한 만큼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 관계자는 "구남로 위 무대나 부스 등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