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훈훈한 장면에 국밥이 빠지면 섭하지




ㅜㅜ



그런데, 잠시 뒤 회색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음식점 안으로 들어오더니 느닷없이 하얀 봉투 하나를 이들 부자의 식탁 위에 던지듯 내려놓은 뒤 그대로 밖으로 나갑니다.



봉투에는 현금 20만 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정체 모를 이 남성은 어떻게 이들의 사정을 알았을까




조금 전, 그 마트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선처를 구할 때 사무실 바깥에서 보이는 회색 옷.

봉투를 건네고 사라진 바로 그 남성입니다.

우연히 부자의 딱한 사연을 듣고는 현금을 뽑고 일부러 식당까지 따라가 전달한 겁니다.




경찰이 감사장을 전달하려고 이 회색 옷의 중년 남성을 수소문했지만, 끝내 찾진 못했습니다.

경찰은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아버지의 일자리를 알선하고 아들에게는 무료급식카드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 마트 주인은 이들 부자에게 쌀과 생필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