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00217200408878


[단독] 처장의 '특별 편지'.."나경원 의원 딸인데 연수 좀"


◀ 리포트 ▶

2015년 5월,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이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의 한국인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처음으로 장애학생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장학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위스콘신 대에 학생을 보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입니다.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은 학생 어머니의 부탁을 받았다며, 일주일에 2번 정도 정기적으로 아이를 보살펴 줄 수 있는 한국 사람을 구할 수 있을지 문의합니다.

그리고 이메일 말미에 성신여대의 국제교류 책임자가 친히 부탁을 하는 이유가 담겼습니다.

"혹시라도 홈스테이를 해줄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어머니나 저희 입장에서도 한결 마음이 놓일 것 같은데…죄송하지만 좀 알아봐 주실 수 있으실까요? 사실은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예요."

조건이 맞지 않아 나 의원 딸의 미국 연수는 성사되진 않았지만, 특정 학생을 위해 보직교수까지 나선 건 대단히 이례적인 일.

전례가 없던 특별 요청에 대해 위스콘신 대학 측도 매우 의아해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영수/美 위스콘신 대학교 교수]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다' 이런 표현이 나오잖아요.") "그 문장은 괄호 안에 들어있었거든요. 좀 실소를 금할 수 없었죠. 괄호 안에 넣는다고 문장이 안 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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