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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경진
2020-05-28 18:44
조회: 4,287
추천: 36
"동양대 표창장'은 평가대상 아니었다[부산대 교수 "'동양대 표창장'은 평가 대상 아니었다"] "블라인드식 평가여서 수험번호 외에는 못 봤다" '표창장'이나 '인턴증명서' 같은 '비교과 영역'은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증언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재판에서 나왔다. 수험번호를 제외한 다른 인적사항이 모두 가려진 블라인드 면접 형식이었기 때문에 조씨 받은 점수를 알 수 없었으며, 심지어 자기소개서는 평가의 대상이 아니었다는 취지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속행 공판에 출석한 부산대의전원 조모 교수는 이날 재판에 나와 "동양대 표창장은 점수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2014년에 실시된 2015 부산대 의전원 입시 과정에서 서류를 통과한 학생들에 대한 면접 평가를 담당했다. 검찰은 면접고사 세부시행 계획표를 제시하며 조씨가 제출한 '동양대 표창장이 허위였으니 합격할 수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부터 시작했다. 검찰은 조 교수가 "지원자가 허위 또는 위·변조된 서류를 제출해서 면접평가 받은 것에 대해서 정당하지 않다"고 진술했던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검찰 : 증인에 대한 진술조서 보겠습니다. 검찰조사시 지원자가 허위·위변조된 서류제출해서 면접평가 받는 것에 대해서 정당하지 않다고 말한 사실 있죠. 조 교수 : 그렇습니다. 검찰 : 서류를 허위로 제출할 경우 면접 교수들은 그 기재내용을 전부 진실로 믿고 이에 기초해서 질문을 만들어 평가하고, 특별히 문제되지 않는한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잇는데 이런건 불공정하기 때문에 불이익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죠? 조 교수 : 그렇습니다. 검찰 : 조씨는 2014년 6월경 의전원 지원하면서 '표창난'에 동양대 총장 표창장 2012년 9월 7일 표창장 사본 제출했는데 아십니까? 조 교수 : 모릅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부산대는 조금이라도 좋은 학생 뽑으려고 했는데 최악의 학생을 뽑은 것 같아 허탈하다, 감히 경력 허위 경력을 낼 수 있는지 상상이나 했겠나"라는 조 교수의 진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이 변호인 측 신문에서 드러나면서 반전이 생겼다. '(당시까지)언론에 보도된 사실이 사실이 맞다면' 최악의 학생을 뽑은 것이라는 추측성 발언이었다는 것. 검찰 공소장에는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 및 위조된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등을 제출하여 1단계 서류전형 및 자기소개서 등을 토대로 진행되는 2단계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하였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면접 당시에는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가 면접관들에게 제공이 안 될 뿐더러, 지원자의 답변만을 판단한다는 게 조 교수의 증언이 나오면서 검찰의 기존 주장은 힘이 빠지게 됐다. 조 교수는 '동양대 표창' 여부가 점수에 영향을 미치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전혀 (영향이) 없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변호인 : 지성은 구술면접이랑 유사하고, 자소서는 아예 배부되지도 않죠? 조 교수 : 그렇습니다. 변호인 : 지성 평가 위원은 지원자의 답변 여부만 보고 점수 평가하죠? 조 교수 : 그렇습니다 변호인 : 지성위원들에게는 입학원서나 자소서 일체 제공인 안 되죠, 그니까 표창장이 점수에 전혀 반영될 수 없죠? 조 교수 : 전혀. 반영될 수 없습니다. 변호인 : 그러면 조씨에 관한 2015학년도 당시를 특정해서 여쭤보면, 증인도 그 당시 지성 평가 할 때 확인한 건 이름하고 수험번호 정도겠네요. 그럼 블라인드 형식이죠? 조 교수 : 수험번호는 있는데 이름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납니다. 변호인 : 아 그럼 완전 블라인드네요? 조 교수 : 예. 조 교수는 '조씨의 자기소개서를 본적도 없다'면서 그런데도 검찰 조사 당시 표창장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은 '검찰이 표창장에 대한 책망(잘못을 꾸짖거나 나무라며 못마땅하게 여김)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검찰은 조씨가 조 전 장관의 딸이라는 것이 합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름은 물론 자기소개서 조차 본적이 없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기본적 사실관계부터 흔들릴 수 밖에 없어졌다. https://www.ajunews.com/view/20200528141341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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